소극적인 이 봄, 당신을 위한 채비를 합니다.

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신혜진 지음 / 필무렵 / 2021년 3월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파릇파릇 돋아난 새순이 창가에 걸리는 걸 보니

어느덧 완연한 봄입니다.

나들이의 계절 봄.

아이들과 함께 손 붙잡고 꽃놀이를 마음껏 다니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소극적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봄이네요. 

저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오랜만에 오롯이 저를 위한 책을 한권 펼쳤습니다. 

활자가 많지 않고, 봄을 표현해주는 그림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잠시 마스크 없이 마음껏 꽃구경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열차. 

지하철일 수도, 기차일 수도 있는 열차는

차가 없는 누군가가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수단이죠. 

차가 생기고도 꽤 오랫동안 

저는 지방에 있는 친정집에 내려갈때

기차를 이용했어요. 

그래서 기차를 보면 가족에게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일과를 열심히 마치고 나를 만나기 위해 달려 올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나는 준비를 잘 하고 있었는지 돌아봅니다.

흩날리는 꽃잎이 볼에 스치울 때 좋았던 그 기분을 떠올리며,

오늘 나를 맞이해 줄 나의 소중한 이를 위해 

그들을 위한 채비를 조금 더 단단히 해보려 합니다. 

조금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 봄,

따뜻한 그림과 함께 우리 하루를 돌아보는건 어떠세요?

조금 어렵지만, "양보"와 "함께"의 의미를 알아주겠니? 24갤 남매둥이에게 :)

그건 내 거야! ㅣ 사각사각 그림책 28
아누스카 아예푸스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12월

아이를 둘 이상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들 아실거에요.
아이들은 여러가지 물건이 있어도 꼭 한가지, 그것 한가지 물건을 가지고 싸우죠.

​24개월이 되자 이제 말문이 제법 트인 저희 남매둥이도 하루종일 물건 하나를 서로 붙들고 내꺼! 내꺼!를 외치며 절대 뺏기지 않으려고 싸워요. 책, 장난감, 심지어는 내복까지도 ^^

둘이기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다툼에 양보와 나눔을 가르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랍니다. 이런때 가장 영리하게 아이들에게 양보와 나눔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좋은 그림책 한권이겠죠.

귀여운 생쥐 캐릭터와 노오란 열매가 그려진 표지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주었고, 내용 또한 협동과 나눔, 그리고 양보를 발랄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답니다. 24개월 아기들과 읽기에도 무난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아이들이 계속 또! 또!를 외쳐댔어요 ^^

우리, 같이, 함께 하는 방법을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찾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꼭 알아주길 바라며...

​아이가 둘인 가정이라면 꼭 한번쯤은 아이들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둘 이상의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

젓가락 짝꿍 ㅣ 사각사각 그림책 25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해당 후기는 비룡소에서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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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 고를때 출판사의 힘도 매우 큰데,
비룡소의 책은 역시 실패할 수가 없다
비룡소의 사각사각그림책 시리즈 신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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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둥이를 키우면서 읽어주는 책들 중에
'함께', '같이'를 강조하는 책들이 몇권 되는데,
이 책은 꼭 둘이 함께하지 않아도,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아이들 동화책이 사실 호흡이 짧다보니 (특히 영유아대상)
함께하면 더 좋아, 같이해야 재밌어, 를 강조하기 바쁘고
둘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은연중에
'함께'를 강요하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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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 2세(20개월)인 우리아이들은 꽤 잘봤지만
아직 젓가락이나 주방소품을 잘 몰라서 😉
동물이나 공룡나오는 책보다는 후순위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꽉찬 3세 이상이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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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남매 등등 둘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
특히, 둥이네 가정에는 꼭꼭 들여놓기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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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운거라는걸 알게 해 준 동화같은 이야기. 아이를 낳고 나니 또 다른 감정으로 읽게 됩니다. 김애란 작가를 알게해 준 소중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