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당신에게 가고 있어요
신혜진 지음 / 필무렵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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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파릇파릇 돋아난 새순이 창가에 걸리는 걸 보니

어느덧 완연한 봄입니다.


나들이의 계절 봄.

아이들과 함께 손 붙잡고 꽃놀이를 마음껏 다니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소극적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봄이네요. 


저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오랜만에 오롯이 저를 위한 책을 한권 펼쳤습니다. 

 

활자가 많지 않고, 봄을 표현해주는 그림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잠시 마스크 없이 마음껏 꽃구경을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열차. 

지하철일 수도, 기차일 수도 있는 열차는

차가 없는 누군가가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수단이죠. 


차가 생기고도 꽤 오랫동안 

저는 지방에 있는 친정집에 내려갈때

기차를 이용했어요. 

그래서 기차를 보면 가족에게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일과를 열심히 마치고 나를 만나기 위해 달려 올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나는 준비를 잘 하고 있었는지 돌아봅니다.

 

흩날리는 꽃잎이 볼에 스치울 때 좋았던 그 기분을 떠올리며,

오늘 나를 맞이해 줄 나의 소중한 이를 위해 

그들을 위한 채비를 조금 더 단단히 해보려 합니다. 

 

조금은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 봄,

따뜻한 그림과 함께 우리 하루를 돌아보는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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