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 이 시대의 남편, 아들, 아버지를 위한 자기회복 심리학
최광현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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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엄마'라는 준비를 하지 않은채 엄마라는 직함을 걸게 됨으로 인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뇌를 안고 사는데 우리 남편도 아들과 남자친구, 남편을 지나, 어느순간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나와 아버지라는 역할에 대한 간극을 혹시 힘겨워 하지는 않을지…인간이라는 존재가 본디 '나' 중심적이기 때문에 나와 아이만 생각하다 놓친 남편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생각하는 계기가 된 독서.


아무래도 저자가 강의를 하는 분이셔서 그랬는지, 문장이 많이 어렵지 않았고, 글이 쉽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었다. 가정 안에서 가족의 책임과 본분을 배우게 되는 것. 그렇게 아들은 아버지를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확립해간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내가 봐도, 아들에게 엄마는 좋아하는 대상, 아빠는 배움의 대상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왕왕 겪는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 완벽한 부모일 수 없다는 것.


결혼과 동시에 아이를 낳으면서 당연히 주어진 아버지, 어머니라는 직책은 이렇게 어려운 부분일거라는 생각을1도 못하고 맞닥들였기 때문에 여전히, 아직도 서툴고. 그렇기에 계속해서 배우고, 반성하고, 복기해야 한다. 아이들과 나를 위해서.


우리가 연애할때는 차마 생각지 못한 중년이 아이를 낳고 보니 성큼 다가와있다.

내가 아이일때 우리 아버지가 40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데도, 내가 그 나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도 이상한 것.

나의 내면의 불균형이 여기서 여실히 드러난다. 


과거의 아버지상에서 현대의 아버지상으로 변화된 것은 희생을 부각시키고 통제를 내려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의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본인의 틀 안에 맞춰 키우려 했던 것도 사실 (우리아빠는 안 그러셨지만)


그러다보니 근래의 아버지들이 본인들이 겪어온 아버지와 자신의 모습에서 조금 혼란을 겪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제일 어려운게 이런 것들. 리더쉽 트렌드들은 결국 가정에까지 와 닿는다. 경청과 소통.

사실 경청과 소통은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과 끝이고, 가정 안에서의 가족이 그 인간관계의 시초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아들과 아버지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아이의 자존감의 시초가 되어 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을 곱씹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이시대의 부모들을 ( 포함) 응원하며 특히 아버지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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