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속마음을 척척 읽어내는 어린아이 심리학 - 아이와 함께 크는 엄마 5
홍기묵.한미현 지음 / 팜파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지금 한창 대소변을 가리는 주위의 말을 듣고

고민을 하던 차에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댁과 친정에서는 돌지나서 대소변을 가리기를 얼른얼른 해서 기저귀를

빨리 떼라고 하도 성화를 해서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는중이었습니다.

생각은 주변의 얘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아이는 내 생각대로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겠다 했지만 한두번 듣고 흘려버리던 소리가 계속 반복이 되자

신경이 자꾸 쓰이더니

지금 해야하나 고민이 이내 아이 응가변기까지 구입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너무 일찍 시작하는 배변훈련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적당한 시기에

해야 한다는걸 잘 알고있었지만 이미 어른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에게

한번의 충격을 준것 같아서지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책에서도 아이와 배변훈련을 시작하면서 너무 일찍 시작해버린 아이가

엄마의 야단치는 소리에 눈치보다 변비에 걸린다든지 나중에 다섯 여섯살이

된후에 이불에 소변을 누는 습관이 들어 너무 일찍 시작하는 배변훈련에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책내용은 아이가 커가면서 거쳐야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상황에 따른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한동생이 생겼어요'란 부분인데요

외동아이에게 갑자기 동생이 생겼을때 아이의심리를

설명한 부분이 이 구절입니다.

'아주 배고픈 아이에게 빵 한개는 너무 소중합니다. 그래서나누어 먹자고 하면

더 움켜쥐게 되고, 혹 강제로 빼앗기면 억울해하고 화를 내고 상실감이 매우 크게 되죠.'

란 부분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만큼의 사랑을 주지 않은채 동생이 생긴다면

그로 인한 맏이가 가지게 되는 정신적인 요소들이 마냥 동생이어서 질투하는가보다

라는 저의 아주 얕은 생각에 멍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로인한 아이들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간혹 어떤 아이들은 엄마가 동생을 이뻐할때마다

그 자리에서 소변을 누기도 한다는 겁니다.

부모와의 안정적인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 관한 구체적인 아이심리를 너무나 정확히 파악해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따로 병원을 찾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이 책한권으로

아이의 심리에 대해서 한결 안듯합니다.

제가 은연중에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소리나 명령하거나 안된다는 소리를

함으로 아이가 가질 자신에대한 자신감 부족과 자아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행동들이 마냥 아이가 가지고있던 기질이 2%부족했던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부모와의 어떤 자율적인 환경속에서

자라왔는지가 많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모 프로그램에서 아이와 엄마가 나와서 방송하는 것을 보았는데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지면 어떻하냐는 말에

아이는 그냥 잔소리 듣는것이 귀찮아서 잠을 자버린다든지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린다고 한 아이의 인터뷰에 남의일이 아니구나 란것을느꼈습니다.

엄마가 평소에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는것은

엄마입장에서는 아이에게 중요하다는걸 각인시키기 위함이지만

아이입장에서는 정말 똑같은 소리만 반복하는 지겨운 잔소리뿐이란걸 말이죠

매일 매일 아이에게 나는 어떤 말로 아이와 대화를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인 말만 아이에게 하는 나에게

오늘은 이책을 덮은후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이와 정말로 마음깊은 대화를 나눈적이 있는가 하고 생각해보게됩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말을 하고싶어하는지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먼저 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먼저 생각해보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지금이라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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