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퍼올린 하루 한 말씀
강학종 지음 / 베드로서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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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두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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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김찬호 지음, 유주환 작곡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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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김찬호 지음 / 유주환 작곡 / 문학과지성사 / p.324 / 19쇄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사회학을 전공한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찬호의 글이다. 요즘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주환이라는 작곡가를 통해 적절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글과 음악, 그 발상조차도 신선했고, 독자에 대한 작가의 노력과 한국사회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하려는 애씀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감정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인간관계에서도 감정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여러 부분에 감정이 표출된다

지금 한국인의 마음의 풍경은 어떤가? 낮은 자존감 및 행복감은 자기에 대한 사랑의 부족과 관련되어있다. 특히 여기에 타인에 대한 모멸과 경멸하면서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감정적 요소를 갖고 있다.


카를 융은 '의식되지 않는 무의식은 곧 운명이 된다.'고 말했다.


사람은 금전적 대립만이 아니라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때로는 법전보다 심전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감정은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작동한다.


니체는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으나,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실수하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감정을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감정은 스스로 위장한다. 감작기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바뀔 때가 많다.

이기적인 듯하지만, 손해가 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여기는 관성의 힘과 인지적인 착각에서 오는 것이다. 무엇보다 탐욕이나 두려, 선망 등의 감정이 개입하여 엉뚱한 선택으로 이끈다.

감정은 이성보다 더욱 근본적이고 강력하다. 중대한 인간사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른다.


감정은 사회적인 현상이다. 그래서 시대마다 다르다. 많은 나라가 한국의 경제적 성취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 풍경은 우울하다.

 불안과 불신은 늘어났다. 외형적으로 엄청난 풍요를 이루었는데 왜 불행감각이 자꾸만 날카로워지는가? 도코대학 강상중 교수는 산업국가로서는 대국이지만 사회제도와 경제력 간의 미스매치(불일치)가 일어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감정은 복잡한 응어리로 꼬였다. 루저, 찌찔이, 잉여 인간, 디스...병리의 증상이 나타났다.


사소한 차이들에 집착하면서 위세 경쟁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모멸을 주고받기 일쑤다. 모멸을 주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기준으로 열등한 집단을 범주화하고 멸시하는 통념이나 문화의 위력도 만만치 않다.

 누가 자기에게 손가락질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위축되는 것이다. 그러한 시선에 자연스럽게 동의하면서 자격지심에 빠져든다.


수치심은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감정이다. 그런데 그런 경험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모욕감은 수치심과 마찬가지로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본질을 암시한다

 모욕은 자존감을 손상시키는 행위다. 수치심은 본인의 잘못이나 결함에 대한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느끼는 부꾸러운 감정이고, 모욕감은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 화가 나는 감정이다.


모멸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숙한 부분을 파괴한다. 모멸은 정서적인 원자폭탄이라는 비유가 있다.


돈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풍요와 자유를 인류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그 돈 때문에 빈곤해지고 구속받고 여기서 오는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


감정노동자들은 무시하는 태도로 인하여 모멸감을 느낀다.

언어는 생각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현실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창출하는데, 변화를 일으킬 힘은 턱없이 모자란다. 그런 감정 자체를 표출할 통로조차 너무 좁다. 그 어두운 에너지가 해소되지 못한 채 증폭되고 사회적으로 악순환을 일으킨다. 언어는 약속이고 습관의 산물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 말에든 관용구들이 많다. 그 속에 사회를 담은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신분제도는 없어졌으나 신분의식은 지속되고 있으며, 위계 서열과 힘의 우열이 사회에 녹아 있다. 우리에게 절박한 것은 생존투쟁이지만, 그것은 인정투쟁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을 때가 많다.


오만과 모멸의 구조란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멸시하고 조롱하는 심성이 사회적 관성으로 고착된 것을 말한다. 자기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사람의 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거나 경멸의 눈빛을 내비친다. 타인 시선과 평가에 과민함으로 모멸감이 만연하다.

 이런 인정에 대한 열망은 사이버 공간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표출된다. 여기서 공도체가 붕괴되고 집단주의가 파생되었다. 또한 한국인이 여전히 주장하는 혈통주의는 인종주의 콤플렉스를 낳았다.


모멸은 모욕하고 경멸하는 것, 즉 마음으로 낮추어 보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비하,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것

차별, 열등한 존재로 구분 짓는 것

조롱, 비웃고 깔보는 것

무시, 대놓고 또는 은근히 밀어내는 것

침해, 시선의 폭력에서 섣부른 참견까지 하는 것

동정, 불쌍한 대상으로 못 박는 것

오해, 문화의 코드 차이에서 오는 것


인간적인 사회를 향하여

품위를 잃지 않도록,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문제는 감수성이다. 역지 감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느끼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


화폐의 논리를 넘어선 세계를 보아야 한다. 돈이 생활 수단이 아니라 자존심을 세우는 기호가 되었기 때문이다. 돈이 독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소수자들의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관계다. 사람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타자에게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생존에서 존엄으로 가야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나를 모욕해도, 감정의 주인이되려면 우리는 어떤 감정에 익숙한가, 마음의 움직임을 차분하게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행복감은 우월감이 아니다. 모멸감을 줄이려면 문화와 사회 풍토를 바꿔가야 한다. 거기에 가치의 다원화가 핵심이다. 인간과 삶을 바라보는 시야를 여러 차원으로 틔워야 한다.


세가지 접근을 해야 한다. 구조적 접근, 문화적인 차원의 접근, 개인의 내면의 힘을 키우는 접근을 해야 모멸을 이기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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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팀 켈러, 당신을 위한 로마서 1 팀 켈러, 로마서 1
팀 켈러 지음, 김건우 옮김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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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로마서1

2. 팀 켈러 / 두란노 /
3. 로마서를 대할 때마다 큰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어찌 이렇게 복음을 그림을 보듯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4. 특히 팀 켈러의 로마서에는 현대적 감각이 크게 묻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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