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토노트 1~2 세트 - 전2권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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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작가인 베르나르베르베르를 읽기로 마음먹고 뭐부터 보면 좋을지 검색하다가 처음으로 본 책.

스포는 없지만 개인적인 혹평의 글이라 이 책을 읽어볼까 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읽지마시라.

솔직히 필력은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다소 이색적인 소재라는 점만 빼고나면 왜 인기작가인지, 왜 베스트셀러인지 모르겠다.

암석, 지질을 통과하는 탐험선이라는 툴을 이용한 영화 ˝더코어˝보다 더 황당한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설정은 마치 마스나 인터스텔라같은 SF영화같은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도입부의 설정을 스스로 시시하게 만드는 중반부를 지나면서 갈수록 조악한 느낌이 들었다.

영혼이 몸을 떠난후부터 특별한 도구나 장치, 방법이 없을텐데 모두에게 난이도가 없어지는 사후여행, 전반적으로 10년남짓한 기간인데 급속한 전파와 사회문화적 보편화된 변화. 영계여행을 해보지않은 10살도 되지않은 애가 자살약을 호주머니에 넣어다닌다는 꽁뜨같은 상황은 도무지 이책의 수준을 의심하게 만든다.

여러 영역으로 나누어진 ˝신곡˝의 지옥, 천당 개념과 달리 이벤트적인 단계로 나누어져, 결국은 순수한 영혼으로 돌아가기위한 환생의 시스템이라는 것도 너무 싱거운 설정이지 않은가.

그럴싸한 도입부와 서서히 밝혀질 것같은 진리와 반전은 점점 실망으로 바뀌게 된다. 사후세계라는 가볍지않은 배경과 이야기와는 번외로 지속적으로 끼워넣은 발췌글들은 지어낸 이야깃거리 이상을 담은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으나 차라리 빼버리는 것이 기발하면서 속도감있는 상상소설이라는 평가라도 해줄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죽음과 사후세계에 관계된 종교적, 민족적, 사료적인 이야기들을 수집하다보니 버리기 아까워서 끼워넣었나?
종반부의 시시한 설정과 마무리는 결국 기대를 저버리고 만다.

결국 마켓팅이 만들어낸 스테디셀러 작가인가?
˝개미˝를 읽어보고 작가를 다시 평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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