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우리 문화유산 그림책 - 신석기 시대 암각화부터 조선 후기 민화까지 462가지 유물을 그림으로 만나다
안승희 지음 / 한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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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후로 박물관에 자주 가지 않으니 문화재를 볼 기회가 없었다. 박물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 문화재를 볼 수 있지만, 교과서나 전시 도록 속 이미지는 딱딱하고 건조한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 있는 문화유산들은 왠지 모르게 따스하고 정감이 갔는데,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거리감 있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문화재의 영역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담아내고“자 서술 형식이 아닌 화집 형식을 채택했으며, 같은 주제의 문화유산들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장 안에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언뜻 보면 사진이라 해도 믿을 만큼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미지는 최대한 꽉꽉 들어차게 하고 설명은 간략하게 하여 이미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이 점이 문화유산을 다룬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맨 뒤에 ‘찾아보기’ 페이지도 따로 들어가 있다. 또한, 문화재를 하나하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성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분류한 데서 독자를 고려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첫 번째 장에서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를, 두 번째 장에서는 벽화, 초상화, 지도 등 그림을 다룬다. 이어서 세 번째 장에서는 불상, 탑, 사찰 등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를,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에서는 군사, 장식, 건축, 과학까지 여러 분야의 문화재를 소개한다. 이처럼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재를 다채롭게 볼 수 있었다. 마치 박물관을 구경하고 온 듯한 느낌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을 더 친근하게 접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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