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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1 - 폭풍
손영목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모처럼만에 전쟁소설 한 편을 읽었습니다.
<거제도>- 에필로그를 보니, 작가의 고향이 거제도라는군요.
어린시절 포로수용소 근처에서 벌어지던 사사로운 일들이 기억의 뜰이 된 모양입니다.
어떤 부분에선 너무 잔인해서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부분에선 진실 때문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꽃처럼 뱃전에서 떨어져간 윤학의 죽음은
너무나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풍겼습니다.
그는 분노하는 법을 잃어버리지 못한 유일한 포로였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여름날 빗소리처럼 후련한 비애가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혹 어설픈 곳은 그 나름으로 마치 설익은 열매처럼 능숙하지 못한 진실로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