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입학 도전기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24
김혜영 지음, 지우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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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내동생 입학 코디네이터

어느 날 동생 때문에 전학을 가야하는 현지.

아이돌 오디션도 봐야하고,

절친 승주와 헤어지는 건 더 싫어요.

방법은 하나, 동생 현우를 자기네 학교에

성공적으로 입학 시키는 것!

연예인 오윤아씨를 아시나요?

일 전에 '편스토랑'이라는 방송에서 자폐증 아들 송민 군을 공개했었는데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라 더더욱 자폐증 아들을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참 대단하다고 생각 했었어요.

오윤아씨는 민이 같이 아픈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이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오윤아씨를 너무 응원하고 있어요!

<내동생 입학 도전기>


주인공 현지는 아이돌 지망생인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예요.

자폐증이 있는 동생 현우가 특수 학교로 가게되면 현지는 단짝 친구인 승주와 헤어지게 되죠. 그래서 승주와 함께 현우를 자기네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특별한 작전들을 펼친답니다!

우선 재미있는 것에 집착하는 현우를 위해 학교를 즐겁고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해요.

학교 운동장에서 현우가 좋아하는 보물찾기로 관심을 끌었지요.

장난치기 좋아하고 현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방해꾼 박민기의 등장으로 웃지 못할 술래잡기가 펼쳐지기도 했지만, 학교 운동장에서의 기억이 그리 나쁘지 않았을 현우를 생각하면 뿌듯해요.

두 번째는 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놀이터를 찾았어요. 현우와 함께 놀기를 꺼리는 어른들과 공놀이하다 혼자 양철통에 틀어박힌 현우 때문에 반은 성공, 반은 실패예요.

시간이 흘러 겨울방학이 되고, 승주와 동물원을 방문하게 된 현지는 현우에게 학교에서 지켜야 할 안전 규칙을 가르치기로 해요. 하지만 무리하게 현우를 몰아붙였는지 현우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되고, 그 바람에 현지는 넘어지면서 기절하고 승주는 다리를 다치게 되지요.

승주가 다리를 다쳐서 현지는 혼자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요.

승주가 다친게 자신의 탓이라 생각되어 오디션에 집중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답니다.


현지는 '입학코디네이터'를 자처하며 일어나는 예상치 못했던 일들과 주변에서 현지와 현우에게 보내는 불쌍하다는, 불편하다는 시선에 또 상처 받기도 하지요.





현지, 승주의 현우 일반학교에 입학시키기 프로젝트!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내동생 입학 도전기>는 자폐증이 있는 현우가 아닌 현우의 누나 '현지'가 주인공인 책이예요.

손이 많이 가는 동생을 귀찮게만 생각했던 현지는 현우의 '입학 코디네이터'를 자처 하며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동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표현하며,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고 이해하게 되요.

현지에게 세상은 자폐증이 있는 현우 때문에 힘들고 불편하다고 느껴졌었죠.

그래서 현지가 꿈꾸는 아이돌은 사실 동생 때문에 받는 안타까움의 시선을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꾸고 싶어서예요.

10살 밖에 안됐지만 속깊은 누나죠?

요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편견과 차별은 아직도 만연하게 존재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드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여실히 나타내고 있죠.

학교 다니는 내내 1등을 하고, 변호사 시험을 만점 가까이 받았어도 자폐증이 있는 주인공은 작은 변호사 사무실에 조차 취업하기 힘들었었죠.

이렇듯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덜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내동생 입학 도전기> 책을 읽으며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이야기 해봤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을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동정하는 건 안되고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너의 마음대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도와주는 것도 실례라는 것을 알려줬어요.

"맞아! 나도 내가 가위질 잘 할 수 있는데, 엄마가 위험하다고 내 가위 뺏어서 나 대신 하면 기분 나빠!" 하는 아이.

오늘도 아이에게 하나 배웠습니다 ㅎㅎㅎ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작가님은 장애가 있는 형제자매를 둔 아이들을 불쌍하거나 불편하게 보기보다 모두에게 저마다 삶의 무게가 있음을 이해하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해요.

작가님의 바람처럼 장애인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구성원으로 둔 가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꾸기 위한 첫걸음.

저부터 내딛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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