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준비됐어 - 사계절문학상 20주년 기념 앤솔러지 사계절 1318 문고 135
이재문 외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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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단편 소설집은 전부 다 좋기가 힘든데.
앤솔러지(하나의 주제로 여러 작가들이 작품을 낸) 형태라 그런지 한 작품 한 작품 다 좋았다.

메타버스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파티를 수락하시겠습니까?' , 미래로 시간여행을 가는 '백 투더 퓨처' 같은 SF적인 소설 부터 청소년기의 여러 고민을 담은 '바깥은 준비됐어', '주먹 쥐고 일어서', '옥상 정원'까지.

특히, 주인공들의 선택과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내가 너무 어른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중간중간 하게된다.

어쩌면 아이들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멋진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 중일 수도.

그 멋진 아이들이 나올 수 있도록 바깥은 준비해 두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p62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찾는 거에요. 그게 이 시대 교양의 척도입니다. 얼마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것.

p161
"잡초는 사람들 눈에나 잡초지. 풀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강한 놈이야. 야! 그런 녀석들이 방울토마토니, 상추니 그런 애들을 부러워하겠냐고?"
그 높은 곳까지 제 힘으로 날아와, 혼자서 뿌리를 내리고 폭풍과 가뭄까지도 모두 이겨낸 녀석들을 보면 어쩐지 힘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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