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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트렌드 노트 - 라이프스타일의 시대에서 신념의 시대로 ㅣ 트렌드 노트
신수정 외 지음 / 북스톤 / 2021년 10월
평점 :
최근 방송에서 핫한 바이브컴퍼니의 송영길 대표님이 한 유튜브방송에서 언급하신 책을 읽었다.
세상이 너무 급변해서 따라가기 벅차고 불안한데, 연말연시에 트렌드 관련 책을 읽으면 적잖게 안심 된다.
데이터에 기반한 사회현상과 개인심리를 다룬 이 책은 월 1.9만개의 키워드 분석을 통해 최종 7개의 키워드(시간, 기록, 남자, 현실, 연대, 열정, 과금)를 도출하여, 그 기저에 있는 세계관/자기인식/소통방식의 변화를 설명한다.
그 중에 시간, 기록, 연대에 특히 공감갔다.
1. 시간
코로나 영향으로 장소는 제약됐지만, 자기만의 시간은 늘었다. 플랫폼의 성장이 취미가 수익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기 때문에 이 자율시간은 자연스럽게 취미로 채워지게 됐다. 그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재생/활성화 되며, 기존의 특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생활습관인 루틴에서, 좀 더 긴 호흡으로 자기만의 의식을 만들어 내는 리추얼로 진화했다.
2. 기록
'무리의 시대에서 무인의 시대로 가고 있다.'
MZ세대 주도로 보여지는 용도의SNS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다시 읽어보는 일기장으로, 일상을 올리는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하며 블로그가 부활했다.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그것을 콘텐츠로 만들어 의미를 생성한다. '열심히'는 몰라도 '꾸준히'는 확실히 통하는 가치가 되었다.
3. 연대
'이 시대 동질감은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니라 자연발생적 이끼군락에 가깝다.'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관심사를 추구하게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방식이 변화한다. 소속된 조직이 아니라, 같은 신념과 생활양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표현하면서 연대감을 느낀다. 나이키 러닝크루는 동호회와 달리 멤버들이 한날 한시에 모이지 않아도 된다. 같은 행동과 신념을 공유하는 순간 연대감이 형성된다. 새 시대의 동질감은 테두리와 위계질서가 있는 조직이 아니라, 개인이 팔을 걸고 이합집산하는 모습이다. 기업이든 사회든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 메시지를 받아들일 사람과 팔을 걸고 있어야 한다. 지금이 팬덤의 시대라 불리는 이유다.
아울러, 이 책은 MZ세대라는 모호한 세대 통칭을 Z세대 관점에서 세분화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같은 취향 속에서 디테일과 퀄리티 등 깊이를 강조하며 위계가 있는 다름(퀄리티/디테일)을 추구했다면, Z세대는 취향의 너비와 다름에 대한 강박이 크며, 다름 그 자체(희소성)와 솔직함/진정성을 강조한다. 리스펙(너다움을 인정하는 동시에 나다움을 인정받는다), 생리얼(연출하지 않고, 리얼하고 참담한 것도 공유하며, 세계관/뒷이야기에 열광한다), 갓생(God + 삶; 갓생을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대변 된다.
데이터 기반의 분석 보고서라 현실적이고 공감간다.
보편적이고 변하더라도 속도가 더딜 줄 알았던 내 가치관도
급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낡은 것이 된 것 같아 슬프다.
세상이 이미 이렇게 변하니, 나도 이제 변화하지 않을 이유도 여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트렌드노트 #바이브컴퍼니 #빅데이터 #신념의시대 #Z세대 #생리얼 #갓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