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의 정원
애비 왁스먼 지음, 이한이 옮김 / 리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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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언의 정원 저자 애비 왁스먼 장편 소설.


소설가이면서 전직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광고계에서 기발하고 혁신적인 카피를 썼다고 한다.
꿈을 쫓아가기 위해 과감하게 일을 그만두고
글 쓰는 삶을 살아가며 이 소설을 출간했다고 한다.
그 결과, <릴리언의 정원>은 아마존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지만,
줄거리부터 흥미로워서 너무나 읽고 싶었던 소설이다.
요즘은 이런 잔잔한 감성의 소설이 너무나 좋다.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초록 초록한 식물들이
이 책의 소재이기도 하다.
릴리언은 아이 둘을 키우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남편은 교통사고로 잃었고 아직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때 회사에서 채소 관련 일러스트 업무를 맡기면서
원예 수업을 들을 것을 권유한다.
릴리언은 할 수 없이 토요일마다 열리는 원예 수업을 듣게 된다.
그것도 릴리언의 둘도 없는 친구 같은 동생 레이철과
자녀 애너벨, 클레어 둘과 함께 말이다.


그 수업에서 릴리언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지루할 것이라 여겼지만
원예학 교수 에드워드와 수업을 듣는 많은 중년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수업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앤젤라와 레이철이 질문을 했지만
아무도 나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햇살은 따스했고, 아이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흙바닥에 앉아 있는 건 기분 좋았다.
비록 흙을 골라내고 있었지만
내 기분은 굳이 표현하자면,
행복했다."


p134



릴리언은 원예 수업을 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부딪히고 깨닫고 다시 고민하고
그리고 선택하고 후회하게 된다.
에드워드에게 이끌리는 마음이
댄에 대한 그리움과
아이들에게 대한 배신으로 생각하며 괴로워하지만,
릴리언은 조금씩 마음을 여는 방법도 알게 된다.
원예 수업이 진행될수록 릴리언도 성장해간다고 보면 된다.


"샐러리는 물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줄기가 작고 마르게 된다.
그건 다름 아닌 당신 잘못이다. "


p287


또 이 책에 재밌고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데,
딸기, 옥수수, 마늘, 콩, 양배추, 비트 등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는 방법을 짧게 알려준다.
누가 메모해 준 것처럼 주의 사항과 함께 말이다.
그래서 더 유익했던 책이다.
전혀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고 거기에
소설의 재미까지 더해지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소설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위트 있게 소설을 잘 풀어낸다.
리듬감 있는 문체로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이다.
릴리언의 유쾌하고 밝은 성격 속에서
남편을 잃은 아픔이 보일 때마다
주인공에 몰입해서 그런지,
정말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몰입감, 개성, 재미, 지식, 가독성 등
다양한 매력이 가득 담겨있는
이 소설을,
잔잔한 감성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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