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오쿠라 데루코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야의 손님 저자 오쿠라 데루코 단편 소설.

저자는 도쿄에서 태어나 문학의 뜻을 두고
여동생과 함께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제자가 되었다.
1908년 후타바테이가 아사히 신문사 특파원으로
러시아에 부임하면서
동료였던 나쓰메 소세키에게 오쿠라 자매를 부탁하고
이후 나쓰메 소세키의 문하에서 <어머니>,<형>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고 한다.
1935년 단편소설집 <춤추는 그림자>와
장편소설 <살인 유선형>을 발표하면서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한 여류 탐정소설가로 주목받았다.

처음 읽는 낯선 저자의 소설이었지만,
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으로 담겨있다는
소개 글을 보고 궁금했던 책이다.

이 소설엔 7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순한 구조와

가벼운 전개라 읽기에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포나 긴장감보다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입장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라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두 번째에 담겨있는 <공포의 스파이>인데,
한 사립탐정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쓰오카 구 백작의 후계자인 가즈오의 부인으로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다.

“그 때문에 지금 집안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런 와중에 ....... ,

사실 남편은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P45


이 여성은 남편이 행방불명 상태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알려지지 않은 속내를 털어둔다.
차남인 가오루가 넘보는 상속과
감쪽같이 사라진 남편
병상에 누워 있는 백작 등.
아내는 비밀리에 남편을 찾기를 의뢰한다.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떤 진실을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귀족들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추리보다는 어두운 인간의 내면을
건조하면서 담담하게 풀어낸다.


약간 뻔한 결말이 보이기도 하고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그래도 그런 맛으로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다.


가문의 비밀을 밝히며 밝혀지는 진실 <영혼의 천식>,
노트에 적힌 배를 타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요물의 그림자>,
영적 능력이 있는 아내의 이야기 <마성의 여자>,
<심야의 손님>,<일본 동백꽃 아가씨>,<사라진 영매> 등
기이한 현상을 독특하게 풀어나가며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