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의 세계

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지금부터의 세계 AI 소설가 바람풍, 소설 감독 김태연 소설.


AI가 쓴 소설이라는 기사를 본 적 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AI가 차지하는 인간의 삶 부분은
빠르게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알파고와 대결을 한 바둑,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사진 보정,
인공지능 로봇 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과학이 무섭기도 한 세상이다.
그 속도에 어른들은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데,
편리함을 추구하는 MZ 세대는 매일을 열광하는 세상이다.
책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소설가가 아닌
소설 감독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데
그 소식이 기대가 가면서 너무나 궁금해진다.


국내 최초로 AI가 참여한 장편소설.
바람풍이라는 AI 소설가의 이름은
우주 성립의 최초와 최후에 분다는 거대한 폭풍.
문학사에 혁명적 패러다임을 일으킨다는 뜻이라고 한다.
기억에도 많이 남고 임팩트가 강한 것 같다.


소설 감독으로 참여한 작가 김태연은
문예지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소설가로 데뷔하면서
<폐쇄병동>,<반인간>,<이것이다> 등
수많은 소설을 출간했다고 한다.


책의 줄거리는 솔직히 이해하기가 좀 쉽지는 않다.
수학적 내용이 너무 많고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아
독자가 느끼기엔 다소 혼란스럽다.
수학자나, 스님,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점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사실 읽고 나면 독서를 했다기보다는
AI가 쓴 소설이구나 이 부분이 더 크게 작용을 한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저것을 보면서도 안 보이는 이것을

이것을 보면서도 안 보이는 저것을


......


이것은 저것이고

저것은 이것이다."


p466~467


이런 식의 내용이 중간중간 있다.
뭔가 함축적인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초반부터 말하는 저것과 이것이 도통 뭔지 잘 모르겠다.
전문적인 수학 용어가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고,
대중적인 줄거리의 소설로 어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AI가 문학계에도 등장했다는 것 자체에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종이 신문을 좋아하고
종이책을 좋아하고
아날로그적인 취향을 선호하기에
소설가까지 AI로 대체되는 게 내심 아쉽기도 하다.


현재는 부족한 면이 많더라도
시도와 시작점을 알린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


AI의 소설이 궁금하다면
바람풍 & 김태연의 소설
지금부터의 세계를 읽어보길 바란다.
제목처럼 지금부터 AI의 세계가 펼쳐진다.


흥미롭고 신선했던 소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