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퍼펙트 와이프 저자 JP 덜레이니 장편소설.


샘플북으로 먼저 만났던 소설이다.
초반만 읽었을 뿐인데도 너무나 궁금해서
꼭 구매하겠다고 생각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저자는 과거 다른 이름으로 베스트 셀러 소설들을 발표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2017 <더 걸 비포> 는
출간 즉시 영국과 미국 아마존 베스트 셀러가 되고
국내에 출간되면서 많은 독자들이 열광했던 소설이다.
<빌리브 미>도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서스펜스 소설의 대표적 작가.
JP 델레이니로 자리 잡고 있다.


주인공은 에비게일.


에비게일은 청혼을 받고 있는 장면에 있다가
어디선가 깨어난다.
바로 남편 팀 스콧의 직장에서이다.
남편 팀 스콧은 테크 산업계의 거물,
실리콘 벨리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창립자이다.
팀은 에비 게일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을 하는데,

바로

에비게일은 5년전 사망했고,
현재의 그녀는 그가 만든 코봇으로 깨어난것이라고 말이다.

"코봇은 무엇인가요?

코봇은 '컴패니언 로봇' 동반자 로봇의 줄임말입니다.
시제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봇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뒤 겪는 상실의 고통을 덜어주고, 곁에 함께 있어주며
위로와 정서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P14


에비는 모든게 혼란스럽고 믿을 수 없지만,
팀은 바로 에비를 데리고
회사를 빠져나가 집으로 향한다.
아직 검사할게 많고 완벽하지 않다는
동업자 마이크의 말을 무시하고 말이다.
무시한다는 말은 말그대로 동업자이지만,
팀 보다는 아래라는 뜻이다.


모든 감정, 에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로봇 에비는
모성애도 인간처럼 가지고 있다.
자폐아인 아들 대니에 대한 인간적 사랑을
똑같이 느끼게 설계 되었다.
성적인 기능만 없는 에비다.
이 부분도 소설을 읽는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성기능 없이 만들었다는 뜻은
팀의 숨겨진 진실이기도 하기에 스포는 하지 않겠다. )


어딘가 찜찜한 불쑥 튀어나오는 기억들과
팀의 행동들, 5년전의 일들은
에비를 점점 혼란스럽게 만들어 간다.


5년전에 벌어진 일은 대체 무슨일일까?


파도가 많이치던날, 서핑을 하다가 실종된 에비.
충격적인건 팀이 에비의 살인용의자로
지목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알게된 에비는 팀을 의심하면서
사람들의 차별적이고 경멸적인 시선들에 대한
허탈감과 맞물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갈등은
더욱 깊어 지게 된다.


인간 에비가 책 속에 숨겨둔 아이패드,
자신에게 오는 발신자를 모르는 문자와,
팀의 에비에 대한 광적인 집착의 결말을
책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중간 중간 팀의 직장 동료들의 시선으로 쓰여 있는
팀, 에비의 과거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야기는 현재로 흘러가면서
과거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그 둘을 바라보는 이야기로 담겨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로봇 에비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소설이지만,
당신이라고 부르고 있는 또 다른 3자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내용이 로봇 에비를 지켜보는 듯
'당신' 으로 지칭한다.
신선한 구성이었다.


초반에 강렬한 흡입력에 비해
후반부는 힘이 좀 빠지긴 했지만,
생각했던 대로 흥미롭고 신선했던 전개와 재미가 있었다.
반전은 감히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AI가 인간을 지배 할 세상이 온다는 두려움을
이런식으로도 풀수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면서 경이롭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은 어쩌면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
미래에 과연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묵직한 고민을 던져줬던 소설이었다.

평소 서스펜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강박적 사랑, 곧 집착적 사랑은
겉으로는 진짜 사랑과 거의 같다.
그러나 약간의 소금은
고기에 맛을 내지만
너무 많은 소금은 독이 되는 것처럼,
사랑과 강박도 사실상 동전의 양면이다.”


P7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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