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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양들의 침묵 저자 토머스 해리스 장편소설.
출간된 지 30년이 넘은 이 소설은 아마 대부분 알 것이다.
필자는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좋은 기회에 읽게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영상으로 먼저 접하고 책으로 읽는 걸 안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영화는 2시간 안에 모든 걸 담아내기 위해
생략된 부분이 많을 텐데, 책은 굉장히 자세하고도
보지 못했던 심리의 묘사가 탁월했다.
아직도 심리 스릴러 소설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소설의
영화에서 매력적인 주인공 안소니 홉킨스는
17분만 출연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어마어마한 이력이 있다.
영화를 봤을 때도 사실 17분밖에 안 나온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주인공은 FBI 수습 요원 스탈링과
식인 살인마 정신병원의사 한니발 렉터 이 두 명이다.
스탈링은 피부를 벗겨 살인하는 버팔로 빌의 사건을
도움을 받고자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로 향하게 된다.
“의사들이 간신히 한쪽 안구는 살렸습니다.
진료소 직원들이 줄곧 지켜보건 중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렉터는 간호사의 턱을 부수고
혀를 잘라냈습니다.
그 혀를 먹는 동안
그의 혈압은 85를 넘지 않았죠.”
P24
첫 만남 때부터 긴장감이 느껴지는 게 굉장하다고 느꼈다.
한니발 렉터는 첫 만남부터 스탈링의 과거를 파악했고
스탈링은 한니발 렉터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자신의 과거까지 털어두게 되면서
버팔로 빌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제공받으며
사건은 흘러가는데..
과연 어떤 충격적인 반전과 이야기를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너무나도 굉장한 소설이었다.
모든 걸 꿰뚫고 있는듯한 한니발 렉터의 날카로운 눈빛과 행동,
그리고 그에게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과거와 교환하며 범인을 잡는 스탈링.
무조건 범죄자는 악한 존재인가?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둘은 어떤 관계인가 물으면 대답하기 곤란하기도 하다.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P501
어렸을 적 트라우마가 남아
양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던 클라리스에게
하는 렉터박사의 말이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줄거리를 많이 언급하진 않겠지만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은
정말 서늘함을 느끼게 해준다.
식인종이라는 걸 떠나서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잘 만든 것 같다.
그것을 영상 영화에서 소화한 배우에게도 말이다.
평소 심리 스릴러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 든다.
책을 읽었다면 영화를 추천하고
영화를 보았다면 책도 추천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