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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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씽 저자 자넬 브라운 장편소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저자의 소설 프리티 씽은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벽돌 책이다.
이 책은 현재 니클 코드먼 주연으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설의 전개가 탄탄하고 줄거리가 흥미롭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 이외에도 <사라지는 나를 지켜봐 줘> <우리가 원한 건 전부였어> 등
수많은 책을 출간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이력만 봐도 너무 궁금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책표지 중 -


주인공은 니나와 바네사 두 여성이다.
니나는 쉽게 말해서는 범죄자 사기꾼으로 생활을 하고 있고
바네사는 상류층 인플루언서이다.
이 둘의 극과 극인 상황과 배경만 보더라도
서로의 극심한 차이가 보였다.
하지만 실상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 모든 것을 앗아 간 것은 리볼링 사람들이었다.
나는 결코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p155


니나는 예술 학위를 가지고 있다.
예술 학위를 이용해 부유한 젊은 층의 사람들의 예술품을 훔쳐 팔면서
남자친구 라클란과 생활을 하고 있다.
어렸을 적 엄마는 니나가 천재의 기질을 보였기에
사기꾼이었던 엄마와는 다른 길을 가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니나에게는 한 가지 사연이 있었다.
리볼링 가문 바네사의 동생 베니와의 인연이 있었다는 점.
어렸을 적 베니와 니나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서로 친하게 지냈었다. 점점 사랑이라는 어설픈 감정을 가지고
성관계를 하다가 베니의 아빠에게 걸리게 되면서
둘은 멀어지게 되었고 그 후 니나는 리볼링가문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억만장자의 상속녀 바네사를 표적으로 삼고
예전의 일을 복수할 기회도 함께 잡게 된 셈이다.


"그 결과 온라인에서 살아가는 나는
긍정적이고 언제나 신나고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p232


그리고 바네사.

바네사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팔로워 수가 엄청난 여성이다.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난 바네사는 무엇도 부러울 것 없이
명품으로 치장한 삶을 sns에 올린다.
하지만, 알고 보면 바네사의 삶도 그렇게 밝진 않았다.
엄마는 자살을 하고 동생 베니는 현재 조현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리고 아빠는 암으로 죽었고 사실상 리볼링가도 점점 추락하고 있다.
어렸을 적 축복이자 저주인 배경에서 살면서
바네사는 많이 다쳤고 상처를 받았다.
이미 sns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의 관심을 너무나도 애타게 바라는 연약한 아이이기에
끊을 수 없는 마약처럼 sns에 중독된 여성이다.



바네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물려받은 스톤 헤이븐 저택에서 지내기로 결정하면서
관리인이 쓰던 오두막에 세를 놓게 된다.


니나는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요가강사라고 속이고 남자친구와 함께
스톤 헤이븐 저택에서 바네사를 만나게 된다.
니나는 바네사의 모든 걸 훔치기 위해
그리고 바네사는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결말과 파멸을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가진 걸 잃어 마땅한 사람 것만 가져올 거예요.
우리가 필요한 만큼만 말이에요.
절대로 탐욕은 부리지 않아요."


p582


생각보다 깊고 탄탄한 전개에 놀랐던 소설이었다.
600페이지가 넘기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섬세하게 풀어나가는 저자만의 글에 놀랐다.
니나의 삶에 그리고 바네사의 삶을 글이 아닌
더 깊게 진짜 그 둘의 생생한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신선했다.
영상화하면 더욱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드라마화하면 찾아서 꼭 봐야겠다.


sns 인플루언서들의 숨은 뒷면을 잘 볼 수 있었고
보이는 모든 것에만 열광하는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나의 모습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유익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소설이었다.


다만, 니나와 바네사의 시점으로 교차되어 흘러가는 소설이라
전개는 좀 느리기 때문에 전개 느리면 답답해하는 독자들에겐 비추이다.
긴 템포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을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그 둘의 삶을 정말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반전들까지도 절대 놓치지 말고 읽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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