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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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저자 미나토 가나에.



2008년 첫 장편소설 <고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10주년을 맞아 <미래>를 출간했다.
사실 필자는 <고백>을 이름만 듣고 읽지는 않았으나
이 책을 읽고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야행 관람차>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 일기> 등
수많은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미스터리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소설! 너무나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열 살의 아키코에게.
안녕, 아키코. 나는 20년 후의 너, 서른 살의 아키코야."


p12

주인공은 아키코,

열 살의 아키코에게는 편지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20년 후의 아키코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온 수상한 편지,
이 편지를 시작으로 아키코는
20년 후의 아키코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처음엔 가벼운 일상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아빠를 잃고 정신이 망가져 인형이 된 엄마를 돌보는 아키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은 일상들을 담은 편지를 쓰게 된다.


인형인 엄마를 돌보면서 학교를 다니는 아키코의 일상은
조용할 것 같지만, 어딘가 하루하루 어둡게도 느껴진다.
하루는 엄마가 아키코와 요리를 하고 놀러 가기도 하고
하루는 또 인형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하고
하야시 선생님과 엄마의 안 좋은 소문이 들리기도 하고
동급생 미노리의 놀림과 왕따로 인한 상처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아키코의 친구 아리사의 이야기와 겐토,
지에리선배, 미노리까지의
뒤에 담겨있는 에피소드 이야기까지 읽으면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어린 나이대에 비해 밝지 않은 내용의 편지이지만,
언젠가는 아키코도 괜찮아지겠지..
라면서 끝까지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성장해가면서 변해가는 생각과 행동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읽으면서도
독자에게 전달하는 표현력이 굉장하게 느껴졌다.


“유쾌 발랄!
그게 뭐야.
엄마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야 우리 가족만의 기운이 생기는 마법의 말이지.”


P237


아키코 이외에도 폭력 가정에
시달리는 아리사의 가정 이야기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보호받아야 마땅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들 전해진다.
뒤늦게 밝혀진 만큼
우리가 여태 무관심하고 외면했던 사실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미스터리 여왕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이 시대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민낯을 보여주는 소설의
담담한 이야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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