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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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이 소설은 1편 2편 두 권 나눠져있는 소설이다.
둘 다 400페이지 이상으로 긴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보다 두 편을 읽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어디에 3편도 있을 것만 같은 읽을수록 속도감이 붙는 소설책이었다.
하루에 한 권씩만 읽어도 이틀이면 충분한 소설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라면
묻지도 않고 바로 읽어보는 편이다.
재미가 있든 없든 저자만의 소설은
참으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강한 힘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마 이제는 대부분이 저자의 이름만으로 읽는 것 같다.


저자의 대표작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 수많은 책을 말할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만큼
모든 책이 다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중에 필자는 <나미야의 잡화점의 기적> 을 제일 좋아한다.
가장 처음 접한 저자의 소설이기도 하면서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소설책에 빠진 계기도 있었다.


필자는 백야행을 읽어보지 못했다.
영화로 먼저 접하면 소설에 집중이 안 돼서인데,
아쉽게도 영화로 먼저 접한 게 백야행이기에 안 읽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환야> 가 <백야행>의
후속편이라고들 많이 얘기한다고 한다.
저자는 아니라고 했지만,
나도 영화로만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구조와 전개 캐릭터들이 겹쳐 보였다.


그래도
비슷해도 달라도 재밌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주인공은 마샤야.

첫 장면은 마사야의 아버지의 장례식이다.
금속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져
결국 마사야의 아버지는 자살을 하고
몇 없는 사람들과 함께 공장에서
조촐하게 장례식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고모부가
곧 생명보험금을 받지 않냐며
전에 빌려 간 돈을 갚으라고 차용증을 내밀며 마사야에게 얘기를 한다.


그날 새벽,

갑자기 벽이 휘기 시작하면서
대지진이 일어나게 된다.
(갑자기 일어난 지진에 어리둥절..)
모든 게 폐허가 되고 건물들이 다 망가진 모습을 보던 마사야는
돌 틈에 살아있는 고모부를 보고 홧김에 아니 충동적으로
고모부 머리를 내리치게 되고 차용증을 꺼내고 죽이게 된다.
마사야가 뒤돌았을 때 그 모습을 바라본 한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이 여성이 또 다른 주인공 미후유이다.


마사야와 미후유는 그렇게 강렬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지진의 피해자로 만나 서로를 의지하면서
도쿄로 함께 떠나게 된다.


도쿄에서 마사야는 공업소에 자리 잡아 일하고
미후유는 '하나야'라는 보석 판매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마사야의 공업소는 미후유덕분에 일하게 되었으며
가끔씩 미후유는 마사야의 집에 찾아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야. 마사야가 만들어 준 작품 하나하나가
언젠가는 우리를 지탱해 줄 거야."


환야 1 p319


그렇게 지내면서 미후유는 더 강력한 무언가를 항상 갈망했다.
성공, 부, 아름다움 모든 것을 얻기 위해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마사야는 우리를 위해서라는 미후유의 말을 믿고
그녀를 사랑했다.


대지진 속에서 부모를 잃고 서로 살아남아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미후유는 마사야를 마사야는 미후유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살아갔고
점점 미후유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해 올라갔고
더 높은 곳으로 가면서 불필요한 주위의 사람들과 방해물들은
마사야가 처리했다.


"우리는 밤길을 걸을 수 밖에 없어.
설사 주위가 낮처럼 밝다해도 그건 진짜낮이 아니야.
그런 건 이제 단념해야 해."


환야 2 p286



하지만, 마사야는 어느 날 깨닫게 된다.
미후유가 본인을 그저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미후유는 본명도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되면서
더더욱 마사야는 미후유에게 신뢰를 잃게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항상 벌어지는 사건 속에
미스터리하게도 미후유가 속해있다는 것을 발견한 형사 가토는
가면을 쓰고 있는
미후유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성공을 위해 무엇도 냉정하게 버리고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 아름다운 여성 미후유와
그런 미후유를 사랑하며 미후유를 지키던 마사야,
그 둘의 비밀을 파헤치는 끈질긴 가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결말을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정말 갑자기 책 속에 빠져들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짧은 시간에 다 읽었던 소설이었다.
재밌고 흥미롭고 신선하고 전개도 답답하지 않고
가독성이 너무 좋았다.
참 신기한게 저자의 소설들은 전부 다 가독성이 너무 좋다.
그렇다고 내용들이 가벼운것도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말과 행동이 거침없는 미후유의 성공을 바라보면
악한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속시원하게도 느껴졌고
마사야가 미후유를 사랑하는 무조건적인 행동들이
안타깝고도 짠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도 그 둘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하는 가토의 긴장되는 스토리도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이 한 장한 장 머릿속에 바로바로 그러졌다.

하지만, 역시 결말은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원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책 속의 인물들에겐 어쩌면 그 선택들이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결말이었다.
(그 만큼 이 책에 빠져 읽었다는 뜻이겠지?)


백야행을 읽었던 독자들은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 책 또 한 흥미롭게 편하게 읽을 거라 생각한다.
책이 좀 무거워서 읽느라 손목은 좀 아팠지만,
읽는 내내 정말로 후회하지 않는 소설
환야 1.2 를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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