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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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 진행하는 문예지 에픽#02



이 책은 다산북스 에픽의 두 번째로 발간된 책이다.
노란 바탕의 표지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습이다.
아직 초창기인 만큼 에픽의 색깔을
자리 잡아가는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요즘 여러 문예지에 관심이 많아져서
안 그래도 정기구독을 고민하던 중에
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개인적인 업무로 은행에서 기다리면서
종종 문예지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정식으로 읽어보건 처음인 셈이다.



에픽 #02의 주제는 멋진 신세계,

"2020년의 디스토피아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낸 모든 분들이
2021년에는 저마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멋진 신세계'를 만나실 수 있길 바랍니다."

p7



소설 멋진 신세계는
명작이기에 읽어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디스토피아적 대표적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도 디스토피아적 생활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픽션과 논픽션의 이야기와 여러 단편소설들을
담고 있는 이 문예지는 일단 읽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게 큰 장점이다.
점점 긴 소설은 현대인들이 거부한다는 글을 본 적 있다.
그래서 단편소설과 초 단편소설을
더 찾기도 한다고 하는데
빽빽한 소설을 읽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편하게 짧은 템포로 읽기 좋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초반부에 실려있는
최현숙 작가의 두 사람의 내력 만나기
남궁인 작가의 응급실 노동자들이다.
물론, 이 외에도 모두 재밌고 신선한 내용이 많다.


"떨어져 죽으려고 한강에 갔다가도
엄마 얼굴이 떠올라 죽지 못했다."

p72


두 사람의 내력 만나기는 한 여성 노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사실 겪어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도 못한 이야기라
신선하고 여러 느낌이 들었다.
약속이란 그저 약속일뿐 지키지 않고
대화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 여성 노숙자와의
다이내믹한 인터뷰는 한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응급실 노동자는
말 그대로 응급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각자의 시선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간호사, 이송업무, 야간 원무과, 간호조무사, 미화원 등
응급실에서의 저마다의 각자의 이야기는
모두들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
그 직업속에서 불만은 여전히 존재한다는것,
각자의 이야기는 생동감있게 담겨있어 재밌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여러 방면으로 바라보는 글들이 있어서
만족감이 충분했다.
지루하지 않게 색다른 시도를 한 부분들이 보여서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더 관심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다산북스의 에픽 문예지,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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