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미치오 슈스케 지음, 손지상 옮김 / 들녘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저자 미치오 슈스케 장편소설,

미치오 슈스케는 국내에서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소설로
유명한 저자이다.
이외에 <노엘> <웃는 할리퀸> <거울의 꽃>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는데
개인적으로 < 투명 카멜레온>을
너무나 재밌게 읽었기에
기대가 되었고 반가웠던
신간 소식이라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시작은
열여섯 살 아유미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엄마 나쓰미는 곧 죽음을 앞두고
영정사진을 찍으러 딸 아유미와
한 사진관으로 향한다.
그 사진관에는 조금 특별한 게 있는데
잘 나온 사진 두 장 중 한 장의 사진을
고인이 됐을 때 사진관에 전시해 둔다는 것이다.
그 사진을 구경하던 나쓰미는
순간 한 사진에서 시선을 멈추게 되고
사키무라씨라는 질문을 하고 얼어붙은 듯
영정사진도 찍지 않고 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 사키무라씨와 나쓰미의 이야기가
첫 이야기로 시작된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말이
정말 일어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나쓰미는 처음 알았다."
P85 ?

애틋하고도 따듯한 한 사랑의 이야기,
보름달과 비 오는 날에만 만나는
남녀의 이야기가 이렇게 따뜻하게도
읽히는구나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태양의 빛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으로 변하듯 추억은 눈부심을 잃는다."

P311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는
한 소년과 소년의 우정 이야기,

첫 번째가 사랑이라면
두 번째는 따뜻한 울림이 있는 우정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도 처음에 나왔던 사진관에
전시되어 있는 두 명의 소년 사진에서 시작된다.

영정사진 속에 자리 잡은
땅콩과 대갈의 거짓말과 관련된 이야기는
현실적이어서 너무나 공감이 많이 가고
감동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사랑 이야기의 얽혀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진실을 찾으며
흘러가는데 조금은 복잡한 등장관계도와
줄거리지만 읽어보면
이해가 가장 빠를 거라고 생각 든다.

이 소설은 연작소설로
저자의 치밀하고도 꼼꼼한 전개가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세심했다.
한 장면도 그냥 흘러 보낼 수 없는
모든 장면들이 다음 이야기의 복선으로
이어지기도 하면서
거대한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데
따뜻한 감성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저자의 대표작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던 소설이었다.
다만, 조금은 잔잔한 감성이기에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처럼 추운 날에
이불 속에서 읽기 좋았던
따뜻한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