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고요한 소설집,처음 읽는 저자의 책인데 제목과 표지에 이끌렸다. 그것도 여덟 편의 사랑 단편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궁금하기도 했다. "무섭도록 아름답고 잔인하게 슬픈 소설이다."첫 편에 실려있는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는 한 불임부부가 아이를 낳기 위해 제임스라는 남자를 고용해 대신 잠자리를 가져 아이를 임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남편이 불임이기에 남편 대신 아내에게 좋은 정자를 제공해 줄 남성을 고용한 것이다. 제임스라는 남성은 유학파에 스펙도 보고 결정한 사람이었다. 제임스를 처음 만난 레스토랑에서 핏물이 가득한 스테이크를 좋아한다고 먹고 있는 모습이 디테일하게도 나온다.개인적으로 스테이크를 좋아하진 않지만 더 안 좋아질 만큼 참 디테일하게도 나온다. 아내는 처음엔 기겁했다. "당신은 항상 일을 왜 그렇게 해. 내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봤어?그리고 제임스 성격 알아? 사이코패스면 어떡해?영국 유학까지 갔다 온 사람이 그런 짓 하는 게 이상하지 않아?"p17하지만, 이내 제임스와의 총 네 번의 잠자리를 가진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은 어딘가 모르게 아내와 잠자리를 가지는 제임스에게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하고 불륜을 발견한 것처럼 아이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아내와 자고 있는 제임스의 모습을 보고 감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제임스의 성관계 이후 아내와 이상한 욕망에 휩쓸려서 성관계를 하게 되고 그 이후 아내는 임신하게 됐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스테이크? 당신은 스테이크 좋아하지 않잖아?"p28여기에 얽혀있는 스테이크는이 둘에게 어떤 파멸과 슬픈 결말을 가져다줄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이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종이비행기>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번역 문학 전문저널[애심토트]에도 소개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다른 단편과 다르게 이야기가 굉장히 힘이 있었다. 집착과 기괴함 사이에서의 이야기는생각도 못 한 흐름으로 흘러가는데 여운도 길기에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외에 다른 단편들<몽중방황><프랑스 영화처럼><나뭇가지에 걸린 남자><나는 보스턴에서 왔습니다><도마뱀과 라오 커피><오래된 크리스마스> 모두 남성의 입장에서 담겨있는 이야기들인데 제목처럼 흥미롭게 담겨있기 때문에 재밌게 읽을 거라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신선했고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기이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이 소설을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