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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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저자 박현숙 장편소설,


이 책은 이미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책인데
이번엔 성인 독자들을 위해 내용을 조금 보강하여
다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구미호 식당을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 박현숙의 책은 '6만 시간'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던 기억이 있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 책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참고로 이 책은 휴대성이 좋게 나왔다.
작고 긴 모양이라 귀엽게 느껴지는 데 가벼워서 일단 좋았던 것 같다.


주인공은 왕도영과 이민석이다.
왕도영은 아직 어린 학생이고
이민석은 살아생전 셰프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40대 남성이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에
구미호 서호가 이 둘에게 한 제안을 하게 된다.

"서호는 식지 않은 뜨거운 피를 원했다.
그래서 망각의 강을 넘기 직전에 제안을 해왔다.
망각의 강을 넘으면 이승과 저승이 완전히 갈라지는 거고
저승으로 갔을 때는 이미 피가 차갑게 식는다고 했다.
그리고 서호는 망각의 강을 넘어설 수는 없으며 또한
차가운 피 따위는 필요치 않다고 했다.
서호는 천 명의 뜨거운 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걸 얻으면 영원히 죽지 않은고 살아있을 수 있다고 했다."


p8


구미호 서호는 불사조를 꿈꾸고 49일의 시간을 주는 대신
왕도영과 이민석에게 뜨거운 피 한 모금을 원했다.
그렇게 왕도영과 이민석은 본래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구미호 식당에서 아빠와 아들이라는 거짓 관계로 지내게 되었다.


도영이의 가족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매일 구박만 하는 할머니와 형사이에서
항상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아간 기억이 있다.
그래서 49일 동안 시간이 주어졌을 때도
딱히 떠오르는 얼굴이 없었다.

민석이는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호텔 셰프였던 직업을 살려
구미호 식당을 맛집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만들었다.

특히, '크림 말랑'이라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바빠진 구미호 식당은 알바를 구하게 되었는데
그 아르바이트생이 바로 도영이의 형 왕도수였다.
당연히, 외적인 모습이 다르기에
도수는 도영을 알아보지 못했다.
도영은 살아생전 형의 못된 모습을 다 기억하고 있기에
형만 오면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편, 민석은 도영이 형에게
'크림 말랑'이라는 음식을 널리 널리 퍼트려서 이벤트를 열자고
제안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미호 식당을 찾게 되는데,,



과연,
이민석이 49일 동안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일지,
왕도영이 살아생전 몰랐었던 진실들은 무엇일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면
독자들에게 뭘 하고 싶냐고 질문을 던진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야말로
값진 시간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든다.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소재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생명을 얻는 출발점에 섰을 때
죽음이라는 것도 함께 얻어.
더불어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도 같이 얻지,
살아가며 행복과 불행,
둘 중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오로지 자신들의 몫이야.
제대로 살면 행복하지.
제대로 산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지.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마음을 열고 살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어."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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