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윤정은 지음 / 부크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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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저자 윤정은 에세이,


에세이를 별로 읽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읽고 싶던 책 중 하나였다.


먼저, 내용을 떠나서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여태 모든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표지를 만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정말로 개인적으로 예쁘다고 생각 들었다.
두 남녀가 걷고 있는 오솔길도 좋았고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는 집도 예쁘고
싱그러운 초록색 또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제목과 어울리는 표지 덕분에 더더욱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자 윤정은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잘 모르지만>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를 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읽어보지 못한 저자의 책이라서
내용 또 한 기대되었다.


이 책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고속 터미널,
동서울 터미널, 서울역, 청량리역을 주제로
총 6장으로 담겨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여행 냄새가 물씬 나는 나는 장소라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나 또 한 여행 가고 오는 기분으로 읽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사랑 이야기도 곁들어 있어서 그런지
더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떠나고 돌아오는 장소들
떠나고 돌아오는 사람들
떠나고 돌아오는 것들"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문을 열면 中-


저자의 한 글자 한 글자엔 경험과 공감
그리고 진심이 묻어있는 듯이 흘러간다.
누구나 생각했지만 써보지 못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이랄까?


항상 여행을 가든 어디를 가든
노트북과 책을 가지고 다니는
저자에겐 글이란 밥벌이를 떠나
한 일상으로 자리 잡혀 있는 것 같아서
저자의 하루를 들여다본듯한 느낌도 든다.


"사랑처럼 비행기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간혹 지연이나 연착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예정된 시간에 떠나고, 돌아옵니다."


p21


저자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어디론가 항상 가고 있다.
터미널이든 공항이든 말이다.
항상 가서 발길이 닿는 곳으로 들어가
여행객들이나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을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서
나도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섬세한 필력으로 돋보였던 이 책,
소설과 다르게 에세이는
책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안녕, 한 시절의 전부였던 사람.
이제는 잊힌 이름의 사람.
살며 우리가 만난 일은 없겠지만
건강히 잘 지내길 바랄게요.
한때 마음을 내어준 이에 대한 마지막 안부를 물으며,
나를 기다리는 이에게로 발길을 돌립니다."


p121


사랑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이야기
가볍게 읽기 너무 좋았고
아껴 읽기도 했던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좋은 여행시간이 될 것 같다.

"아무것도 당연한 건 없는 매 순간이
소중한 날들입니다.
이 감동을 오래도록 잊지 않길 바랍니다."


-에필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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