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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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포 허니맨 양봉남을 찾아서
저자 박현주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의 장르는 로맨스 미스터리,
국내 작가, 국내 소설인데
양봉 미스터리라는 말이 너무 유쾌하게 다가오고
신선했기에 기대가 되었던 소설이었다.

양봉,
꿀벌과 꿀, 그리고 사랑,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제주도를 배경으로 미스터리랑 로맨스로 풀어진다고?
신선하지 않은가, !



사실, 처음엔 저자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주로 전문 번역가로 유명하면서 에세이스트라고 한다.
그리고 이 소설은 두 번째 소설책이라고 한다.

(사실 이 책이 너무 재밌어서 다른 책들도 다 검색해봄..)



개인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읽을수록 읽은 페이지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여자 셋,
일러스트레이터 도로미 ,
7년 근무한 다큐멘터리 PD 일을
그만두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박하담,
그리고 화장품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 윤차경
이렇게 셋은 도로미의 생일날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세여자의 일상이야기에서 자연스레
로미는 3년전 본인의 sns에서 알게된
제주도에서 양봉한다는 남자이야기를 하게 된다.

제주도에 일이있어 가게된 로미를 sns에서 보고 전시장에 직접 찾아와 두번의 만남과 선물도 받았고 느낌도 좋았는데
연락처를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끝난 양봉남 이야기를,


sns에 선물 초코렛사진도 올리고
디엠으로 연락처를
물어볼 여지가 있었음에도
그 양봉남은 왜 연락이 없었을까?
그 의문에 초점이 맞춰서 세여자는 추측을 하다 하담은 술김에 말한다.



"제주로 직접 가서요,

양봉한다는 그 사람, 양봉남을 찾아서요."

P30



제주도로 무작정 떠나
3년 전 그 남자, 양봉남을 찾기로 한 세 여자,
이 프로젝트의 이름이 바로
'서칭 포 허니맨' 이다.



양봉남을 찾으러 떠나는 로미와
제주 이민, 양봉을 주제로
차경의 회사의 펀딩 된 다큐 촬영을 하기로 한 하담과
회사 프로젝트 일을 하러 제주로 간 차경,


이셋의 미스터리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다.



먼저 로미와 하담은 제주로 먼저 출발하고
차경은 회사일로 인해
하와이에서 제주로 곧장 오게 된다.



" 다만,
내 마음에 거리낄 게 없을 정도로는
말끔해져야 누군가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P345



제주로 오면서 상사의 골프가방을 맡게 된 차경의
답답한 상황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의 도움,
현재 차경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 한 남자의 등장과
제주도에서의 우연 속에 흔들리는 차경의 마음은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로맨스 중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다.



"옛 남자 친구가 한 번 웃었다고
안도감과 허전함만 남은 줄 알았던 마음속에
돌 던진 듯 물결이 일면,
그 상황에 적당한 단어는 '곤란하다'말고는 없었다.

P75



그리고 다큐를 촬영하는 박하담,
로미의 양봉남을 찾기 위해
제주도에서 공무원으로 지내고 있다는
9년 전 전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그 도움의 시작으로
이 둘은 지난 과거 속의 시간들을 꺼내보면서
수없이 감정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 그 사람 목소리를 듣고 심장이 뛰더라고요.
그게, 위아래로 콩콩 뛰는 게 아니라
막 어디론가 달려간달까.
줄달음질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기억이 났죠. 이 사람이"

P189



마지막 도로미,



3년 전 그 남자,
왜 나한테 연락을 안 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
양봉남을 찾는 로미,
하지만 스토커를 당했던 어두운 과거 상처와
찾으면서 밝혀지는 비밀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이 세 여자들의 로맨스는
꿀 떨어지는 로맨스가 될 수 있을까?



하나하나 자세히 줄거리를 설명해주고 싶지만,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하면 모든 게 다 스포가 될 것만 같다.



등장인물이 셋이기에 그만큼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책의 분량이 500페이지였다는 건 뒤늦게 알았다.

( 읽을수록 얇아지는 책이
아쉬워서 부족하다고 느낀 것도 뒤늦게지만,)



15장 첫 장마다 담겨있는 꿀벌 만화는
아기자기한 미니 꿀벌 상식 페이지
같이 느껴졌는데 이 부분도 역시나 센스가 넘쳤다.


그리고 꿀벌 만화 다음 장마다 담겨있는
미스터리한 짧은 과거 이야기 또한
이야기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역할이었다.
(반전 또한 놀랍기도 했지만, )

흥미롭게 거미줄처럼
섬세하고도 깊게 연결된 인연들과 우연들,
그 로맨스 안에서조금은 사랑에 대해 성숙해져 가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잘 녹여낸 결말을
서칭포허니맨 이 책 속에서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가을날 가장 잘 어울리는
흥미로운 미스터리 로맨스가 아닐까 생각 든다.



(다가오면 무섭기만 했던 꿀벌이 달리 보이기도 한 책,)



"로맨스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
우리 시대의 수많은 로맨스 스토리가 우리를 속인다.
눈을 가려 뻔한 사실을 외면하게 하고,
현실에서는 수많은 타협을 거쳐야
유지되는 관계를 사랑으로 치장한다.
로맨스는 배신의 쓰라림을 안기지만,
애초에 거짓된 믿음이었다."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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