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얀네 S. 드랑스홀트 지음, 손화수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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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저자 얀네 S. 드랑스 홀트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따뜻하고도 사랑스러운 표지의 노르웨이 소설책,
(표지가 꿀벌이랑 꿀 같은 느낌이 나만 들었나?;)



보통은 따분하고 진지하다고 생각하는 노르웨이 소설을
재밌고 유쾌하게 웃음을 담아
풀어낸 소설이라고 저자는 소개하는데,,



그럼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주인공은 당연히 잉그리 빈테르,
잉그리 빈테르는 대학교에서 일하는 문학 교수이자
사랑스러운 세 아이의 엄마인 워킹맘이다.
그리고 무난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이며
변호사 남편 비외르나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내 직감은 틀림이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 집은 바로 우리의 운명이었다.

의심의 여지라곤 조금도 없었다.

내 눈앞에는 앞으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될 집이 서 있었다.

P85



어느 날,
부동산 중개매물을 보던 잉그리 빈테르의
눈길을 사로잡힌 한 집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일상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동화나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것들을 원한다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내 머릿속에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슬금슬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너무 욕심부리면 안돼,

필요 이상으로 태양 가까이 날아가면

몸이 타버리는 불행이 따를 거야.

하지만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 머릿속에 자리를 잡아 오는

경고의 메시지가 뿌리를 내리기 전에

모두 뽑아버렸다."

P86



남편에게 바로 우리 집!이라고 말하면서
집을 직접 보기 위해 가볼 것을
강요 아닌 부탁을 하기도 하며
현재 사정에 맞지 않는
집에 대한 큰 집착을 부리기 시작하는 잉그리 빈테르,



아내보다는 이성적인 남편 비외르나르는
침착하게 아내를 설득하기도 하지만,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던 잉그리 빈테르는
그만, 경매에 참여해 정신없이 그 집을 사버린다.
그것도 비외르나르와 약속한 금액을
한참이나 오버한 금액으로 말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몇몇 강의는 폐지해야 합니다.
학사과정에서는 적어도 세 개 과정이 사라질 것이고,
석사과정에서는 네 개 과정이 폐지될 것입니다."

P37



그리고 주인공의 직장 학교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시끌시끌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리고 잉그리 빈테르는
의도치 않게 "악당"이라는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극으로 흘러가면서
결국엔 러시아에
자매결연을 체결하러 떠밀러 가게 된다.


집을 덜컥 사버리게 된 잉그리빈테르 ,



거기에 팔리지 않는 현재의 집에 대한 스트레스와
남편과의 멀어질 대로 멀어진 이 상황에서
뜬금없이 러시아에 가게 된 주인공,



러시아에서 벌어질 상상도 못할 비극적인 상황과
답답한 불행들을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작가는
주인공의 답답한 일처리와 어리숙한 행동들 속에서
'나'를 스스로 대입해 민망해하고
현실적으로 웃음으로 승화시키려 한 의도라고한다.



아이셋의 엄마, 일에치이는 일상과
쉽지만은 않은 본인이 꿈에 그리던 집구매,
그리고 힘든 정신상태의 끝을 향한
잉그리 빈테르의 정신병들과 끊임없는 부정적인 시각들,



우리나라의 워킹맘이든 다른나라의 워킹맘이든
힘든현실은 다 똑같구나 생각도 들면서
짠한기도 했다.



잉그리 빈테리에게 불행이 행운으로
돌아오길 바라게 되던 이책,



개인적으로 재미보다는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이
온전한 삶이되는 과정을 가볍게 읽으면 좋을것같다.



특히, 북유럽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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