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2 김선영 장편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시간을 파는 상점의 다음 이야기로
만 7년 만에 기대에 부응해 후속작을 냈다고 한다.
사실 나는 1을 읽지 않았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기에
당연히 재밌고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너무 좋다고 해서
책 이름은 물론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후속작이 나와 후속작 먼저 읽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나처럼 전작을 읽지 않아서 고민할 수 도 있는데
워낙에 유명한 책이라 많은 줄거리나 서평이 있기에
편하게 가볍게 흝어본 후 읽어도 무방하다.
물론 전작 읽고 읽으면
더더욱 좋은 전개로 이해도가 빨라지는 건 사실이긴 하다.
주인공은 온조,
그리고 이현, 난주, 혜지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는 친구들이다.
이번 상점에서는 약간의 구조 변화를 했는데
말 그대로 시간을 팔고 시간을 살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돈이 아닌 말 그대로 시간으로 돌아가는 상점인 셈이다.
"돈 이 개입되지 않아야만 뜻이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지난번 경험으로도 충분했다.
물질적 생산성만이 시간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며,
물질의 환산 그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보수로
바꿔야겠다는 결심도 경험이 준 선물이다.
그것이 시간을 파는 상점을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9
그렇게 비장한 의뢰를 받아
온조와 아이들은 계획을 짜고 움직이는데,
이번 의뢰는 다름 아닌 온조의 학교 지킴이 아저씨가
부당한 해고를 당해 복직시켜 달라는 의뢰였다.
자칫,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는 이 의뢰를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SNS와 뒤에서 암묵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의뢰는 점점 커지면서
아이들은 성숙해지고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말 그대로 시간을 파는 상점이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준 셈이다.
"행복의 기준이 돈과 명예의 축적이 아니라
경험의 축적으로 간다면,
삶을 더 풍요롭게 누릴 수 있지 않을까 "
p57
이외에도 또 다른 에피소드
"숲속의 비단" 의뢰를 받은 이현은
본인 시간을 이용하여 이 의뢰를 수행하는 데
의뢰인은 다름 아닌 숲속의 비단 부모의 딸인데
몸이 굳어가는 아빠를 위해
아빠의 젊은 시절과 똑닮은 이현에게
책을 읽어달라는 의뢰를 한 것이다.
하지만,
어린 이현에겐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할 뿐
의뢰인의 아빠에게 도망치듯
그곳을 나와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르고
아저씨가 한말을 계속 곱씹게 된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진정한 말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 속에서
이현의 성숙해지고 배워가는 시간이었다.
사실 어른이 나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으니,
아이에겐 깨닫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우리는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위로하며 함께 나누는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배움의 장인 학교 현장에서
그와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한 학교의 일원이라는 게 몹시도 부끄러웠습니다.
사람이 만든 규범과 사람이 만든 규칙이라면
사람을 위해 고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일에 우리들의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가르쳐 주신 대로 저희가 행동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배운 대로 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지킴이 아저씨의 복직을 요구합니다."
P140
이 책이 왜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한다는 이유를 분명 알 것 같은
내용과 구절들이 나에게 너무나 값진 시간을 줬다.
어른인 나조차도 좋은 어른이었나 되돌아볼 시간을 주기도 하면서
부끄럽기도 하며 이 책 속의 아이들을 다른 어른들처럼 응원하는 내 모습이
훈훈하고도 따듯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줄거리부터 제목 모든 것이 너무나 좋았던
시간을 파는 상점 2 너를 위한 시간,
너가 나이고
나가 너고
우리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