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리너 올린펀트는 완전 괜찮아

저자 게일허니먼 장편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영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장기간 오르고
영국에서만 2백만 부 팔렸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은 책이라
영화화로도 결정되었다는 이 책이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가 되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재미를 불러일으키는데
책의 제목 엘리너 올리펀트는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럼 완전 괜찮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먼저 엘리너에 대해 설명하자면,
엘리너는 남들과 정말 다르다.
성격, 가치관, 행동 모든 것이 남다른 여성이다.



엘리너는 그래픽 디자이너 회계팀에서 9년 동안 일했으며
매일 점심시간은 샌드위치와 크르스워드 퍼즐을 푼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은 휴무를 위해
피자와 와인 보드카를 사 온 뒤 집에서 마신다.
친구도 가족도 어느 누구와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엘리너는 혼자가 편하고 혼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괴짜다.



평범해 보이지만 괴짜라고 한 것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그녀이기에,



엘리너는 회사에서 공짜로 나눠준 티켓으로 인해 공연을 보러 가는데
밴드 공연을 한 조니로먼드 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엘리너,
남들이 무시하든 말든 비웃든 신경 쓰지 않고 엘리너는
조니 로먼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니, 혹여 사귈 수도 있으니 혼자만의 망상을 하며
외모를 하나하나 신경 쓰고 가꾸기 시작한다.



왁싱, 헤어, 메이크업, 매니큐어 등등
엘리너는 조금씩 본인을 가꾸기 시작한다.
물론 좌충우돌 사건사고들이 벌어지기는 하다만
엘리너답게 유쾌하게 잘 이겨내고 본인을 꾸며나간다.



그리고 또 다른 엘리너와 엮이게 되는 레이먼드,
레이먼드는 엘리너의 회사 IT팀의 근무자로
엘리너의 컴퓨터를 고쳐주러 오면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키는 나보다 더 클 것 같지 않았고,
녹색 운동화에 몸에 잘 맞지 않은 데님 바지와
개가 개집 위에 드러누운 모습이 만화로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불룩 나온 배 때문에 티셔츠가 당겨져 팽팽했다.
옅은 모래색 머리칼은 짧게 깎았는데,
숱이 줄고 머리가 벗어진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그런 것 같았다.
금색 수염이 까칠하게 군데군데 자라 있었다.
눈에 보이는 피부는 얼굴과 몸 전부 분홍색이었다.
내 마음속에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돼지"

p33


그렇게 첫 만남 이후로
같은 집 방향인 레이먼드와 엘리너는
같은 방향으로 집을 가게 된다.
물론, 레이너는 같이 안 가려고
신발의 벨크로를 만지는 척 시간을 끌긴 했지만 말이다.



그 순간!

횡단보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보고
레이먼드와 엘리너는 도와주게 된다.
물론 엘리너가 원해서가 아니라
레이먼드와 있다 보니 자연스레 말이다.



그 노인을 도와준 사건을 계기로
엘리먼드의 삶은
많은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레이먼드와 함께
사람들과 어울리고 삶을 배우고
본인의 이야기를
나누는 남들에겐 평범한 일상을,
엘리너에겐 특별한 일상을
보내게 된다.



엘리너가 괴짜라는 사실은
이미 첫 부분에 언급해서 알 텐데
엘리너와 수요일마다 전화로 대화로 나누는
평범해 보이던 엄마는
엘리너에겐 크나큰 상처를 주는 존재였다는 것,
그리고 나올 듯 나오지 않는 엘리너의 과거는
너무나 안타까운 삶 속에 본인을
지키는 방법이었다는 진실이 보인다.



너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엘리너의 이야기,
나도 모르게 웃으며 읽고
엘리너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조금은 미숙하고 엉뚱해도
엘리너니 괜찮아하고
어느새 책의 제목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읽었던 이 책,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은
진심으로 마음을 울리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나에겐 그랬고
읽는 내내 위로받았고 행복했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