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황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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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
저자 우야마 게이스케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제목 그 자체로 나의 흥미를 끌었던 책인데,
단순하게 개인적으로 비를 너무 좋아하기에
책 이름과 표지에 비가 있어서 너무 읽고 싶었다.
요즘 잔잔한 감성적인 소설책들을
읽고 싶은 나날들이라..
너무 기대가 되었던 책 중 하나였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비를 소재로 한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판타지 소재가 합쳐진 로맨스 내용이라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재밌게 읽어서
서평 처음부터 너무나 추천하는 책이다.
감성적인 건 둘째고
내용이 신선했다고 미리 말하고 싶다.

주인공은
마코토와 히나,
마코토는 두리번씨라고 불리는데
첫 만남 때 두리번거리는 모습으로 히나가 두리 번 씨라고 지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온 히나만의 호칭이다.
두리번씨는 신출내기 건축가이고
히나는 레인드롭스라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둘은 세상 누구보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저 평범한 오월의 장맛비라고 생각하는가,

그대를 연모하는 오늘의 장맛비를,


"처음 들어보네요, "



"당신은 이 비를 그저 평범한 오월의 장맛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당신을 생각하는 내 '사랑의 눈물' 인 비를 "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멋진 시네요."

"그렇죠?"

그녀도 따라 웃었다.

"저는 이 시를 알게 된 후로 비가 더 좋아졌어요."

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p22



두리번씨와 히나가 처음 만난 곳은 레인드롭스 카페,
두리번씨가 히나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 비 오는 날의 대화이다.
이 둘은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랑의 비라고 생각하며
비 오는 날을 기분 좋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에 비가 들어간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이는 서로를 위해
행복하고 살고 있던 어느 날,
두리번은 그렇게 준비하던 공모전에서 떨어지게 되고
히나는 두리번의 기분을 풀어줄 겸
미래의 편지를 쓰고 묻어두게 된다.



이 미래의 편지를 묻고
두리번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가던 그 둘에게
비가 내리면서 그들에겐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바로 기적 대상자로 선정된

"라이프 셰어링"

을 히나와 두리 번은 본인들의 선택으로 시작하게 된다.

라이프 셰어링이란?

여기서 판타지 소재가 첨가되는데
이 둘에겐 20년이라는 시간이 주고
각각 10년씩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중요한 건

상대가 행복을 느끼면 본인의 수명이 감소,
본인이 행복을 느끼면 상대의 수명이 감소,

상대가 슬픔을 느끼면 본인의 수명이 증가,
본인이 슬픔을 느끼면 상대의 수명이 증가,



쉽게 말해 행복을 느끼면 사랑하는 상대방의 수명을 뺏고
슬픔을 느끼면 본인의 수명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행복을 느낀다고 해도

각자 얻는 행복의 양은 달라,

타고난 천성이나 성격으로 차이가

나는 법이니까, 물론 불행도 마찬가지야"

P94

그렇게 안내인 아케치와 노토가 둘을 감시하면서
두 사람 눈에만 보이는 수명을 나타내는 시계 라이프 워치를 착용하고
히나와 두리 번 씨는 라이프 셰어링을 시작하게 된다.

초반에는 히나가 느끼는 행복의 감정이
두리 번보다 더욱더 쉽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기에
두리 번은 점점 손목만 보면서
본인의 수명이 감소하는 소리에 자극되어
불안해하고 예민해지며
본인의 일상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또 어느 날 히나는 두리번씨를 죽일 뻔도 했으며
그런 두리번은 히나에게 행복의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데이트도 하지 않고 히나와의 대화를 멀리하게 된다.
이유는, 본인이 죽을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3년 후,

누굴 위한 라이프 셰어링이었는지,
혼란이 오게 된 상황 속에
둘은 시간의 지남에 따라 서로의 수명을 조율하며
서로를 위해 변해야만 했었다.

두리번의 꿈은 히나와 함께 본인이 짓고 계획한 단독주택을 짓는 것,
그리고 히나의 꿈은 그런 두리 번의 꿈을 이루게 하는 것

내 기준에선 두리번보단
히나가 더 희생했다고 보이는 부분이었다.
그렇게 남은 14년,
과연 이 둘은 서로를 위한 행복과 함께
남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책에서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그저 그런 로맨스가 아니라
소재가 신선해서 그런지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으나
원래 사랑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닐까 생각 든다.

한 번쯤
나에게도?
하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

가혹하지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찾는 시간을 주는
라이프 셰어링 시간처럼
이 책을 읽는 시간도 값지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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