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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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저자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스페인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제목부터 책표지까지
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책으로 나의 흥미를 자극한 책이다.


“푸른 세계는 열여덟 살 생일을 앞두고
며칠 뒤 죽을 것이라는 선고를 받은 소년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목가적인 장소를
찾아 떠나는 아름답고도 시적인 소설이다.”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소개 글 중에서..>

열여덟 살의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삶과 죽음을 깨달을 수가 있을까?
어른도 이해하지 못하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져 있을지 궁금했던 이 책,
주인공은 ‘나’ 사흘 뒤면 열여덟 살이 되는
이틀에서 사흘 사이의 시간이 남은 죽음을 앞둔 소년으로
병원에서 룸메이트였던 환자가 말해준 그랜드호텔을 찾아 떠난다.
그랜드호텔이란 어떤 곳일지 궁금할 텐데,
소설 속에 존재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이자
마지막 공간이라 생각하면 된다.

“공항 출구 도로 옆 ‘그랜드 호텔’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에서 내 이름을 발견했다.
열 살쯤 된 소년이 노란색 컨버터블 자동차 옆에서 팻말을 들고 있었고,
차의 뒷좌석에는 개가 한 마리 있었다.”
P39

‘나’는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후,
한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이 지내는 등대로 가게 된다.
등대는 도착하는 순서대로 낮은 층에서 위층으로 자게 되고
몸통 소년, 화난 소녀 등등 함께 파티장에서 저녁을함께 먹으며
떠난 사람의 송별식을 하는 특이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죽어가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새로운 세대의 리더가 되는 ‘나’
그리고 전 세대의 리더 소년
짧은 시간 동안에 ‘나’는 리더가 되는 것에
부담감과 책임감 동시에 성숙해지는
아이의 심리와 상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그런 ‘나’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말에
소년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는 너를 다르게 만드는 것,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네가 그들이 바뀌길 원하는 것을 말해.
???
세상은 항상 네가 너의 혼돈을 바꾸고 그것을 지배하고 수정하고
명령하거나 축소하기를 원해.
실제로 너는 그것을 사랑해야 하고,
그뿐 아니라 사랑한 다음에 그것을 확장시켜야 해.
각자의 삶이 자신의 혼돈이지”
P122~123

소년이 데려간 곳은 다름 아닌 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집에 사는
얀이라는 아들을 둔 중년의 여성으로
‘나’에게 내가 원하는 노래를 부르게 도와주며
큰 조언과 이야기들을 들려주게 된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로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가 어떤 의미인지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던 부분이었다.

사실, 이 책의 줄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고도 진중한 한마디 한마디이기에
줄거리를 말하기가 아쉽게도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의미에선 이 책의 깊은 뜻과 울림을
그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고,
다른 의미로는 읽어야만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소년의 앞으로의 시간과 줄거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말하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한 장 한 글자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깨달음과 다른 시각을 줄 것을
삶과 죽음에 대해 경건히 깊게 생각할 시간을 줄 것을 장담한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두 번의 생일이 있다.
하나는 태어난 날이고, 다른 하나는 삶을 깨우는 날이다.
오늘 나는 삶을 깨웠으니, 내 두 번째 기념일이다.
마지막 생각은 내 혼돈에서 나왔다.
“그래, 한번 해보자.”
이 말이 항상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어야 하리라.
바로 그 순간, 푸른 세계가 내 안에서 폭발했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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