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강남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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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강남 저자 주원규 장편소설책이 도착했다.
tvN 드라마 <아르곤> 작가인 주원규의 신작 소설로 얇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묵직하고도 촘촘한 내용이담긴 책으로 흡입력이 굉장히 강한 책이다.

이 책은 ‘강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주인공은 민규,
그리고 또 재명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캐릭터별로 큰 임팩트는 없다. 매력이 없다기보단저자가 의도한 부분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간결하게 이 책의 팩트만 실려있기에 캐릭터보단
스토리의 초점을 둔 흐름이 굉장히 빠른 소설이다.

“강남 중심가에 위치한 로펌 Y.
민규가 수석 변호사로 근무 중인 대형 로펌 Y는
겉으로는 기업 관련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무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상에 알려진 것과 실제 하는 일은 많이 다르다.
이곳에 소속된 변호사는
외주 비상근 변호사까지 200명이 훌쩍 넘는다. ???
상위 0.1 퍼센트들과 연결고리를 갖고 점조직처럼
일종의 흐름을 갖고 움직이는 의뢰인들.
그 의뢰 조직으로부터 명명된 특별 관리 사건 전담 변호사를,
설계자라 부른다.”
P24

민규는 강남의 로펌 Y의 설계자로
인간적 감정이 배제된 기계적 처리능력을 가지고
냉정하고도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로 설계자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민규가 하는 일은 쉽게 말해,
부유층의 사람들의 사건사고들을 돈을 지불함으로써 빠져나가게 알리바이를 조작하거나 무혐의로
이끌어내거나 아예 새롭게 판을 짜는 역할이다.

또 한 사람, 조재영
그는 도박으로 빚을 2억 가까이 지고 있는 경위로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사건사고를 적당한 선에서 정리해주며
뒷돈을 챙기며 사는 사람이다.

어느 날, 정보원 윤이가 재명에게 정보를 준다.
카르멘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는 것,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여섯 명이,
경찰들의 움직임도 없다는 말로 인해 재명은 호텔로 향하는데,,

“여섯 명이 아니다. 정확히 열 명. 열 명의 남녀가 전라로 누워있다.
서로 뒤엉킨 남녀의 몸은 결코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 열 명의 몸 전체가 피투성이다.
속옷 하나 잊지 않은 열 개의 몸 위에 선혈이 낭자하다.수많은 핏방울이 실력 없는 화가가 그린 점묘화처럼무성의하고 산발적으로 흩뿌려져 있다”
P21

처참한 살인 현장, 열 명의 죽은 사람 중
몽키라는 연예인의 죽음과 관련된
살인사건의 진실들,
엄철우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과
몽키의 친아빠 민경식 회장 등등
주변 인물들로 인해 더욱더 흥미를 더하는 탄탄한 내용의 흐름,

참으로 흥미롭고 신선한 소재로
잔잔한 충격을 주는 내용이 실려있는 이 책,
자극적이게 표현하면서도 담백하게 풀이하는,
실제 있는 지역이라 더 생동감이 넘쳤던 메이드 인 강남,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너무 재밌게 풀어져있기에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
다른 세계를 엿본 기분,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이 흘러가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강남 , 강남이란 말만 들으면 떠오르는 건
모든게 가능하거나 모든 게 불가능하거나 둘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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