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생활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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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생활자 저자 조규미
장편소설이 도착했다.
이 책은 가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이루어진 청소년 sf 소설이다.



나의 흥미를 자극한 건
신분의 상징인 가면인데 , 돈으로 구입해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가면을 책 속에 어떤 메시지를 담아서 풀어냈을지 궁금했다.



주인공은 진진이라는 여학생으로
아이 마스크사의 신제품 베타테스터에 뽑히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 마이크사는 가면을 만드는 회사로 생각하면 되고 베타테스터는 신제품을 한 달간 경험할 기회를 주는 말 그대로
가면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 책에선 진진 같은 네이키드,
그리고 가면을 사서 호화롭게 살아가는
마스 키드라는 두 신분이 존재하고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가면 생활자들이 생활하는 정원이라는
환상의 공간이 존재한다.

“조심스레 정원 안으로 들어선 진진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태어나서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본 적이 없었다. 이미 감동받고 놀랄 준비를 하고 왔지만 그이상이었다.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현실이 아닌 꿈이나 그림 속의 세계에 들어온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P61



가면생활자가 사용하는 정원을 처음 접한 진진이 표현한말이다. 책속에 정원이란곳이 꽃가루처럼 펼쳐지는 순간 이었다.
저자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머릿속이 행복했다고 느꼈던 순간의 연속이다.


진진과 동시에 오타라는 남학생도 등장하는데 진진과 마찬가지로 네스키드로 ,아이 마스터사에서 일하는 형을 찾기 위해 베타테스터가 되고
오타를 도와주는 피그,건지,도마뱀의 인물들과 함께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면에 집착하는 진진은 신분과 겉모습을 상승시키는 가면이라는 수단을 사람의 심리를 고묘히 이용하는 부분에 집착하는 게 당연하게 여겼다.

저자는 그 부분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형을 찾는.. 오타와 주위 인물들의 전개는
딱히 명분이 없어 보여 아쉬웠다.
아무래도 청소년 소설이라 깊지 않은 내용들이 책의 수준을 낮추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조금 더 깊게 가면 생활자 생활을 보여 줬으면 청소년뿐만이 아니라 나같이 청소년 소설을 즐겨보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소설이 되었을 텐데..
요즘 같은 시간 흐름엔 청소년들도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고 세상도 많이 변했다.
나의 청소년 때의 수준으로 책 내용이 느껴져서 아쉽긴 했지만
저자의 메시지는 확실하고
소재가 흥미롭고 신선했다.


안타까운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청소년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뒷걸음치지도 물러서지 말고 지금의 사회를 바라보며 대화하며 답을 찾길 원한다고,



그리고 책을 읽은 한 명의 독자로써 말한다.


본인 자체로
빛나는 꽃을
아름답게 피우길 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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