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락 UNLOCK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
조 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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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매우 강렬하고 눈에 확 띈다.

서점에 차고넘치는 것이 자기계발서이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내 안의 가능서을 깨우는 6가지 법칙" " 무엇이 당신의 가능성에 락을 걸고 있는가?" 라는 문구는 내 마음을 끌어 출판사 서평단에 응모하게 했다.

서평단에 선정되었단 소식에 뛸듯이 기뻤지만 은근 걱정되기도 했다.

시판되는 자기계발서는 거의 비슷비슷한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리뷰를 쓰지?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새로운 내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저자의 전문적인 이력과 여러 사람의 경험담에 믿음이 생겼다.


뇌과학이라니.

그런 건 굉장히 머리 좋은 과학자나 의사가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다.

평범한 일상을 꾸려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 접목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뇌과학과 학습을 연결시키고, 나아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까지 터치하다니.


여러분은 "신경가소성" 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신경가소성이란 뇌의 신경회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 가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땐 그냥 '아,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뒤이어 나온 말에 깜짝 놀랐다.





인간의 두뇌는 경험에 의해 변화된다.

그런데 이 변화는 인간의 일생 내내 일어난다는 것이다.

뇌 신경가소성이란 뇌의 신경경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신경경로는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변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 머리가 굳었다, 이제 나이 때문에 새로 공부를 시작하기가 겁난다, 너무 늦은 것 같다, 라는 말은 사실 얼토당토않은 것이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사람은 어리든 나이가 들었든간에 가능성이 무한한 존재이며 오로지 가능성에 락을 걸고 발전을 막는 것은 고정마인드셋일 뿐.

그 고정마인드셋을 떨쳐버리고 내 가능성을 언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그를 위해 여섯 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물론 요약정리만으로는 확 와닿지 않기 때문에 저 여섯가지 법칙을 챕터별로 나누어 소개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가르치듯이 찬찬히 풀어서 설명해주며 군데군데 도표도 곁들여져 있다.

저자의 학생시절 경험담은 물론 열심히 연구한 내용들, 다른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겪은 일화들, 학생 스스로가 변화해나가면서 기쁨에 넘쳐 털어놓은 후기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 책이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을 뿐 전연령층의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감히 장담한다.

오히려 나는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 한 마디로 어린 학생들의 가능성을 짓밟아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제니퍼라는 대학원생은 정말 부당한 일을 겪었다.

수학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교수가 부르더니 "네가 정말 잘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받았을 리가 없다. 무슨 부정한 방법을 쓴 게 아니냐." 라며 꼬치꼬치 캐묻고 나중엔 다른 과목을 전공하는 것이 어떻겠냔 권유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그 교수는 여학생이 수학을 잘 할 리 없다는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었다.

스스로 잘못된 신념을 가진 걸로도 모자라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것을 강요하고 앞날이 창창한 청년의 가능성을 짓밟아버릴 뻔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수학을 못하니까 과학도 못할 거야" 라는 식의 고정관념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수학에 자신 없어하고 흥미를 갖지 못하면 흥미를 갖도록 하는 교육방식을 도입하면 된다.

그것은 바로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접하게 하는 것이며 이것은 열린 마음,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인드와 직결된다.

단순히 학습방법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주며 결국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그 이후론 공부와 담을 쌓으리라 생각했다.

사회에 나가서 취업을 하고 일을 시작하면 지긋지긋하게 여겼던 수학이니 뭐니 하는 과목들과도 영영 이별이겠거니 했다.

훌륭한 문과생이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배워야 하는 이과 계통의 과목들이 정말로 괴롭고 싫었다.

취업도 문과 관련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공부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내 생각에 동의하는가?

아닐 것이다.

사회에 나가서는 더 처절하게 공부해야 한다.

학교처럼 누가 붙잡고 공부를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고 고독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학생 때도 못했는데 내가 잘할 리가 없지, 라는 생각으로 괴로워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선 배움엔 때가 없다고, 너의 가능성은 한계가 없으며 지금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있다.

평범한 자기계발서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이래서이다.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열린 마음, 열린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자신있게 추천하는 바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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