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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멜로 소설 멜로 영화의 고전급인 이 소설을 읽었다.
기대 반 그러려니하는 생각 반으로..
하지만 그런 우려 섞인 기대를 넘는 그 무엇이 남았다.
제목이 주는 아이러니를 읽는 내내 품어야 하지만
남자 주인공 아처에게 쉽게 감정이입된다.
획일화된 정상규범 사회
거기를 일탈하고 싶지만 결국 그러하지 못하는 현실도 이해가 된다.
여자 주인공 올렌스카는 여성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좀 이상화되고 하늘 높이 떠올라져 있고 어느 정도는 추상적이고 객관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 없다.
그들의 몇 안되는 밀회의 장면들은 매우 세공들여 정성들인 보석같이 빛난다.
안타깝고 역시 하늘로 그냥 증발해 날아갈 듯 하다.
그들의 ㅡ불륜ㅡ이 성공적으로 감행되었다면 이 작품은 소설거리로 못되었을것이고 고전반열은 턱도 없었을 일
끝장면 한 챕터를 노중년의 주인공과 아들의 대화 끝내 만나지 않는 현실의 추상화를 택한 것도 매우 고전적으로 훌룡하다.
" 그녀의 말은 희귀한 나비 같아서 아주 가벼운 움직임에도 놀라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가 버릴테지만, 그대로 두면 나비 떼가 모여들 것만 같았다."
가장 아찔하고 인상적인 묘사..
영화 비디오물을 볼까말까 망설여진다.
흐려질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