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76년 일생의 연인,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
진모영 지음, 이재영 엮음 / 북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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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점점 들어 갈 수록 인연을 만난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참으로 힘든 것 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런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인거라는 것 또한 알 게 되었다.

처음 이 노부부에 대해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알 게 되었었다.
서로 같은 색의 한복을 입고, 서로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부부라면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세대의 부모님들이 손 잡고 다니시는 모습은 본적이 잘 없는 것 같다.
젊은 시절에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그 행복과 사랑이 백년해로 하기는 정말로 힘든 것인데
두 부부는 밥한끼 먹기도 힘든 그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믿고 희생을 하면서 살면서도 사랑이 변함없었다.
그리고 정말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서로를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서 또는 본인과 다르다는 것으로 참 많이 힘들어 하는데
이 노부부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줌으로써 그 마음이 더욱더 큰 사랑으로 된 것 같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구는 P69
"사랑하니깐 고마운 일이 자꾸 생기고, 고마워서 더 사랑하게 된 할아버지와 할머니,
나와 다른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준 걸 고마워하고, 그렇게 사랑이 자라났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 이지만, 알고 있다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 같다.
정말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일은
서로가 정말로 많은 희생으로써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서로가 싫어 하는 일은 비록 하고 싶더라고 참고 피해 주는 것 또한 필요한것 같다.
이 책에서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떠는 일을 싫어하여서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를 알기 때문에 마실을 다니지 않고 외로움과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흘러가는 계곡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할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며 사셨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연이란 운명적인 사랑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희생과 배려가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정답이 있지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가장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게 했던 책이였다.
그리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노부부에 대해서 존경스럽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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