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Book 아트북 파이든 아트북 2
PHIDON 지음, 이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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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그림이 제법 생겼다.
책에 소개된 것 중에 내가 알고 있었던 건 고작
10% 정도였고 나머지는 처음보는 작품들이어서 더더욱 좋았다.
명암대비가 확연하고 사실적인 묘사 그리고 독특한 소재나 구도
,기발한 생각이 표현된 그림을 난 매우 좋아한다.
반면에 제목이 "무제"이거나 아무리 쳐다봐도 도무지 뭔 내용
이며 제목과 일치가 순간 안되면 수학문제를 풀때의 고통처럼
머리가 아퍼온다^^점점 고개가 갸우뚱 돌아가는 내 모습이 웃기
다.유명한 그림일수록 도판으로 보는게 맘이 한결 편한 이유도
그런 이유일거라 본다.막상 가까이 보면 실망하거나 싱거운 경
우가 제법 있으니까 말이다.사실 무명작가의 그림을 거리,요금
,관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맘편하게 동네 전시관에서 보면 멋진
작품에 감탄하고 구매욕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국내의 아주 유명한 프로
작가나 해외작가의 작품을 보자면 맥락을 이해 못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렇듯 남의 생각이나 의식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하고 그림책이나 도판을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온갖 상상을 하며 즐길수 있다는게 행복하다.
조선시대 초상화에 비할수는 없지만 수백년전 서양의 인물화는 뭐랄까 도무지 형언할수 없는
마력이 있다.영화나 드라마 탓이 크겠지만 묘하디 묘한 골동품의 맛을 이제야 조금 느낄수가
있었다.엔틱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옷이며 그릇 ,악세사리에 눈이 많이간다.
조르주 드 라 투르 의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가진 사기꾼]에서 오른쪽에서 첫번째 두번째 여자들이 입고있는 의상이 눈길을 잡았다.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얍쌉하게 눈을 흘기고 있고 또 그 옆 깃털장식을 한 모자와 화려한 장식이 가미된 원피스가 몹시 맘에든다.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각이 좋아서
옷들이 고급스럽고 기품있게 보였다.
카라바조의 빛 구사능력과 맞먹는 붓놀림 이었다.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정도로 착가이 들만큼 예쁜 장 에티엔 리오타르의 [초콜릿잔] 에서 찻잔을 들고있는 하녀의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다.섬유의 질이 느껴질 정도의 치마주름 묘사의 디테일이 돋보였다.옷도 너무나 요즘 취향이라서 특히 일본사람들이 무척 좋아할것 같다.
만화에서 자주 보았던 그런 옷차림이다.복고풍의 유행은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헨리 레이번 경의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로베트 워커]는 기록화라고 생각한다.그 당시 스케이트를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앙증
맞고 쓰임새있게 생겼다.입고있는 옷도 맘에 쏙 든다.스케이트를 타는 목사의 모습이 아주 멋지게 그려졌다.
앨런 램지의 [로버트 매너스 부인]은 인상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라 직접 말을 건네보고 친해지고 싶은 인상이었다.참 아름다운
여인이다.정말 고귀하고 우아한 이런 그림은 보기만해도 기분이 차분해진다.
덧칠을 한 작품과 요즘도 유행하고 있는 퍼즐방식을 취한 작품들을 나도 따라해보고 싶어졌다.모방하면서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겠지
?소재만 잘 연구한다면 새로운 것이 창조될거라 믿는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획을 그은 작가와 작품들이 총망라된 이 책은 누구나 미술상식을 확장할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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