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공동체 탐사기
조현 지음 / 휴(休)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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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읽던 중 이 시대 한국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묘사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저의 이야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1층부터 10층까지 욕망을 켜켜이 쌓고 옥상 위에 천국조차 얹고 싶어 하는, 참 못 말리는 한국인'

하지만 그 욕망 조차도 자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조작된 것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본은 대가족과 마을공동체를 적극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해체시켜왔습니다. 흩어져야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더 팔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이지만, 공동체로 사는 것, 마을로 모여서 사는 것은 인간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본래부터 그러했던 방법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듭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불안이 조장된 사회에서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현 기자님은 독자의 입장에서 3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려고 하신 것 같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지만 기자님은 전달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공동체로 마을로 살고 있고, 잠시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기자님께서 많은 내용 담으려 노력하셨다는 것이 보입니다. 이만한 사례를 이렇게 담았던 책은 아직까지는 없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으로 담기에 공동체의 삶은 너무 풍성합니다. 책을 읽은 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찾아가서 실제로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살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삶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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