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여치가 걸어갑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 상수리 그림책방 6
이민희 글.그림 / 상수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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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아슬아슬 여치가 걸어갑니다>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여치의 끈질기고 부단한 노력으로 결국 하늘을 자유의지대로 날아오른다로 요약할 수 있겠다. 아슬아슬하게 때론 위태롭게 유리 난간 위에서 서서히 기어가고 있는 곤충 여치. 본인이 애초부터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런 날개를 이용해 아주 손쉽게 저 멀리도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으면서도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자신의 목표한 지점까지 꿋꿋하게 나아가는 여치에게서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까.

 

아마도 이 유아도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해지지 않으면서도, 미물인 작은 곤충마저도 나름 생각과 의지대로 자신의 나아갈 바를 정하며, 타인의 도움이 없어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아도서 답게 많은 삽화와 아주 간단한 상황 설명으로 이 도서는 구성되어 있는데, 여치의 모습이 어른의 입장에서는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이 도서를 아이들에게 들려줬더니 바로 읽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곤충의 모습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끌뿐 아니라, 또한 여치의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생겨 보호본능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도서는 순순히 아이들의 동화이다. 아이들이 동화에서 무엇을 배울까. 바로 타인에 대한 배려, 또는 자신을 그 동화에 감정이입하여 자신의 이야기처럼 나아가는 전개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도서가 내 아이들에게 직방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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