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깽이 챔피언 신나는 새싹 41
레미 쿠르종 글.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삽화가이자 사진작가 출신인 프랑스 작가 레미 쿠르종은 최근 어린이 도서 <말라깽이 챔피언>을 발표하였다. 그의 책은 늘 진지한 삶의 한 단면을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정직하게 보여준다. 여러 삽화와 내용이 어우러진 대화체의 이야기로 또는 작가의 시점에서 풀어가듯 전개되는 이야기에서 그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주인공 파블리나. 그녀는 그녀의 삶에서 찾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차츰 그녀의 소망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간단하다.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타인에 끌려가듯 무미건조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거짓 인생이 아닌 자신의 두 손으로 무엇이든 만들어가고 이뤄갈 수 있다는 믿음과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로 만들어가는 참된 삶...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고 싶어 했다.

 

이 책은 여러 삽화와 작가의 차근한 이야기 전개로 아주 쉽게 읽히면서도 사람의 향기가 아주 짙게 나는 책이다. 요즘 같은 문명의 첨단을 걷고 있는 시대에는 유독 그리워질 수 있을 가족이란 단어의 가치. 가장 가까우며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날씨가 다소 선선해지며 가을이 다가왔고 곧 추운 겨울을 맞이하겠지만, 가족이란 따뜻한 단어 하나가 올 겨울을 훈훈하게 맞이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 바로 <말라깽이 챔피언>이 아닌가 싶다. 여러분도 자신의 인생의 챔피언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