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좀 주면 안 잡아먹지 즐거운 동화 여행 87
도희주 지음, 임미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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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묘미는 환상문학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을 기본 토대로 삼고 있다. 고장난 뻐꾸기 시계를 되살리기 위해 맡게된 중차대한 임무. 물론 애초에 임무를 맡게된 이유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윤상이 아버지를 피하게 되면서 우연히 들어간 뻐꾸기 시계안. 30년간을 살았다는 거대한 호랑거미, 사람들이 버린 시간을 먹고 사는 꼰따르바, 고장난 동료 시계들을 시간 산적, 그리고 머리가 두개인 할아버지 등 여러 신기한 내용을 소재로 삼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작자는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 어린이용 환상문학의 주제도 물론 있다. 시간에 대한 쓰임이다. 우리가 항상 긴장된 상태로 시간관리에만 초첨을 맞춘 생활을 한다면 문학속 등장인물인 꼰따르바는 분명 먹을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다시 말해 공생을 위해서는 우리는 챙겨서라도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좀 설명이 이상할 수 있겠지만, 균형잡힌 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즐겁게 신나게 놀면서도 공부나 일을 할때는 열심해 해야 한다. 시간의 가치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므로 시간의 소중함을 함께 깨우치면서도 즐거운 생활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독자들에게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시간교육과 그 관리에 대한 교육용 책으로는 참신하고 재밌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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