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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경단이 떼구루루 - 자연을 살리는 생태동화집 ㅣ 즐거운 동화 여행 78
염연화 지음, 박진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0월
평점 :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우화를 통해 쉽게 전달하고자 한 책이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은 인간들의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 먹이사슬의 최상층부에 있기에 자칫 지구의 풍요로운 산물의 소유를 인간으로 한정하기 쉬운데, 이는 큰 잘못임이 분명하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관계, 또는 자연에 종속되어 자연에 편승되어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이 인간에게 주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쇠똥구리의 삶을 조명하면서 자연의 황폐화로 인해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오는 피폐함을 재미있는 소재로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 결국 망가진 자연의 치유 방법은 단순하다. 인간의 개입이 없는 자연을 지켜주는 것이다. 인간과 거리를 두게 만들어 자연생태계의 본질적 균형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함으로 인해 자연은 안정된 질서를 만들어갈 것이며, 그러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류는 궁극적 행복에 도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솔바람 목장의 할아버지처럼 인간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눈 앞의 소소한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