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바이러스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1
한유진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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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동그라미 바이러스>를 읽고 난후, 소싯적 읽었던 황순원의 성장소설인 <소나기>가 생각났던 것은 우연이었을까. 초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에 대한 인식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싹터가는 모습을 보니 읽는 내내 훈훈했다. 나이가 어리다고, 감정도 어리겠는가. 서로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은 어른이든 아이들이든 비슷하겠다. 사랑은 하지만, 부끄럽고, 쑥스럽고... 이 모든 감정이 이 책에 다 들어가 있는데, 그런 감정을 조금씩 들어내는 도은이와 관우, 그리고 관우를 짝사랑하는 이쁜 규리.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동심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서로에게 느끼는 바는 같지만, 관우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수줍어하며 말 못하고 서서히 그 감정을 깨달아가는 도은이에 비해, 도은이의 단짝인 규리는 관우를 적극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한다. 물론 관우는 일편단심 오랜 친구였던 도은이를 좋아한다. 이런 감정의 무르익는 과정중, 갑작스런 이별을 고하는 관우.

 

이 성장 도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깨끗한 눈으로 바라보게 하며, 읽는 동안 우리도 옛날 어렸을 때 이런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만드는 도서이다. 서로가 희망하는 모습으로 성장해서 다시 만나자는 서로의 약속에 가슴의 한켠이 아려오기도 했고, 그런 금석맹약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듬직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훌쩍 몸이 커버린 어른들도 아름다운 사랑의 참 모습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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