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루크 아담 호커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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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아담 호커

루크 아담 호커는 펜 일러스트 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의 한명이라고 인정받는 작가님이다.

나는 이 작가님과 그림을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분은 건축 인테리어를 전공하고 오로지 검은 잉크와 다양한 두께의 펜으로만 작업을 하고,

주로 건축물의 외형을 그려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작가님이라고 한다.

#이 그림책의 물성

첫 표지 그림부터 예사롭지 않은 느낌.

게다가 속지의 종이 질이 두꺼우면서도 탄탄하고 표지는 양장본의 이 고급진 촉감.

책의 물성을 좋아하는 나는, 특히나 그림책을 볼 때 종이의 질이나 표지의 촉감, 무게 같은 것에 마음을 기울여 살펴 보게 된다. 이 책은 적어도 백년의 시간이 지나도 많이 상하지않고 이 모습 그대로일 것 같아서 더욱 가치있게 다가왔다.

#마법같은 펜 드로잉의 세계

펼치는 페이지마다 감탄 연발이다. 아니 검정색 잉크와 펜으로만 어떻게 이렇게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

작업의 시간과 양이 어마어마 할 것 같다. 곡선도 아닌것이 직선도 아닌것이 한번 시작된 펜은 좀처럼 종이에서 떨어지지 않고 마치 프로그램된 기계에서 뽑아져 나오는 그림인것 같다. 자동으로 그려지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특히 미래의 도시같은 건물과 박물관 그리고 나무의 기둥이나 나이테 모습, 숲의 모습이 압권이다.

이건 그림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매직 월드.

이 일러스트들을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마지막 나무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림에 압도된 나머지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빨리 캐치하지 못했다.

몇 번을 앞장으로 뒷장으로 왔다갔다하며 그림책 여행을 한 후에야 어렴풋이 와 닿게 되었다.

그림만큼이나 마법같은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정말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절대, 절.대.로 그런 날이 와서는 안돼지!!

하지만 이 책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불안의 한숨을 동시에 쉴 수 밖에 없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백 년 후에... 우리의 후손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마주 하게 될까.....

그러지 않기를...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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