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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평점 :
조정민 목사님의 '예수님의 산상수훈' 설교집. 예수님의 첫 설교인 산상수훈(마5~8장)을 잘 들여다보면 신앙생활의 핵심이 전부 담겨져 있다. 예수를 오랫동안 믿어 온 사람일수록 곁길로 빠지기가 쉽고, 잘못된 방식이 옳다고 여기며 신앙생활 하고 있을 수 있다. 저자가 예수님의 첫 설교에 포커스 한 이유가 바로, 기초로 돌아가서 본래 가르침에 귀 기울이자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갈망하면 갈망할수록 마음이 가난해집니다. 그 가난해진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됩니다.(p22)"
산상수훈의 출발은 역시 팔복.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팔복은 그동안 수도없이 많이 들어온 메시지이다. 이 말씀을 볼때마다 하나님나라를 생각하는 나의 성품이 어떠해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엔 우리에게 가장 큰 복은 하나님 나라가 내게 임하는 것일텐데.. 과연 그것을 정말 내 인생 최고의 복으로 여기고 있는지 점검해보게 된다. 최고의 복을 복이라 생각하지 않고으면서, 얼마나 많이 부수적인 것들에 기대어 사는지..
‘살인하지 말라’는 살인범이 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분노하지 말라’는 것이고 ‘화가 나더라도 오래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p74)
나도 적용해본다. 멀리 찾을 것도 없다. 내 배우자, 내 가족에게 무시하고, 판단하여 욕하고 책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그것은 살인과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분노의 감정을 품으면 증폭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예수께서 살인이라는 거친 표현으로 확대시켜 경계하고 계신 것 같다.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했다면 말씀은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을 요구합니다.(p99)
책제목인 무엇이 성숙인가 라는 질문의 답변과도 같은 문장이다. 예수를 믿고 따르기로 했다면, 그때부터는 자기 삶을 내려놓음과 순종만이 필수적인 행동이고, 그것이야말로 성숙함이다. 예수님의 설교를 귀찮은 규칙거리들로 여기지 않고 그 뜻을 헤아리며 순종하는 것. 그게 진짜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일 것이다.
"돈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소유에 마음이 묶여 버린 사람의 영혼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p174)"
또다시, 그리고 항상 등장하는 재물에 대한 말씀.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중요한 문제인가보다. 재물의 문제는 단순히 욕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근본에 대한 문제와 닿아 있기 때문에 매번 중요하다.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되새겨야할 말씀이다.
그렇게 결단했으면 그렇게 살면 됩니다. 그렇게 못 사는 사람 돕고 살면 됩니다. 그렇게 못 사는 사람 품고 살면 됩니다. 그렇게 못 사는 사람 위해서 기도하고 살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너는 왜 이렇게 안 사느냐고 비판하고 비난하기 시작합니다.(p213)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 아니다. 성숙한 사람은 잣대를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고, 타인에 대해서는 품을 줄 아는 사람이다. 근데 이게 참 어렵다.ㅜㅜ 비난 하기 보다 이해심 많은 사람이 되고픈데, 성품과 내공이 받쳐주질 못한다.
"성령님을 구하는 것보다 간절한 추구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것보다 위대한 추구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구하고 찾으면 반드시 만납니다. 하나님을 추구하면 반드시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그게 믿음 사건입니다.(p237)"
책을 다 읽고 (너무 상투적인 적용같지만)말씀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특별히 책이 강해하고 있는 마태복음을 직접 읽어내려가야 겠다. 말씀을 듣는 귀가 없어서 답답한거 같다. 주일예배도 그렇고, 말씀이 내 귀와 생각과 가슴에 닿아서, 그 말씀을 붙잡는 삶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찾는 것보다 위대한 추구는 없다는 문장처럼, 그분을 찾고, 찾고, 또 찾는 것이 내 삶이 더 성숙해지는 방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