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에 관하여(팀켈러)

태어남에 관하여 ㅣ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1.<태어남에 관하여>라는 제목이 조금은 추상적이여서,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출생? 존재에 대한 이야기인가? 아니면, 거듭남을 말하려는건가? 뭘까..

2.첫번째 챕터 "모든 인간, 부모를 통해 태어나게 하셨다."는 거의 양육과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이었다. 가정에서 올바른 세계관을 심어줘야만 아이들이 복음에 기초한 인성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 포인트였다.

3.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면서 중요한 문장이,"우리가 자녀를 가르치지 않으면 반드시 다른 누군가가 가르칠 것이다. 우리가 도덕 생태계를 구축하여 그리스도를 닮은 자녀로 길러내지 않는다면, 세상의 도덕 생태계가 우리 아이를을 함부로 빚어 버릴 것이다." 였다. 여기에 밑줄긋고, 별표를 두개나 쳤다.

4.자녀들의 개성, 특징, 자유를 존중하기 위해 마치 아무것도 강요하지 말고, 교육하지도 않는 것이 옳게 여겨지는 세상이다. 또, 무언가 강압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주입하는 태도가 꼰대처럼 느껴져서 가끔은 '나는 그리 하지 말아야지..' 생각할때도 있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으며, 내가 가르쳐야만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됐다. 올바른 관점과 가치와 성품을. 주안에서 건강히 자라나도록 가르치고 먼저 본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두번째 챕터에서는 "거듭남"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단락에서 말하는 핵심은, 거듭남이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새사람이 되는 것" 이라고 말한다.

6.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를 볼수 없다.(p52) 이는 완벽히 새사람이 된다는 뜻이다.(p65) 그리고 중요한 점. 이것은 도덕적 노력을 통해 내힘으로 얻어내는 구원과 다른다는 깨달아야지만 '돌파구가 열린다'(p82)

7.거듭남의 개념을 모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아마 잊고 사는 듯하다. 이런 놀라운 사실이 잊혀진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자꾸 잊기 때문에) 다시금 챕터 3에서 "은혜 안에서 시기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 싶다.

8.우리는 성장할수 있다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헉!!성장은 커녕 날로 하락하고 있는데...) "참된 변화는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서 똑같이 내주 하시는 성령의 역사(p91) 때문이라고 한다.

9."당신 안에 들어오는 그 씨앗에 물을 주고 양육하면 결국 그것이 당신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하나님의 능력이 당신 안에 있으면 결국 당신의 고질적인 약점이 고쳐지고...., 결국 당신의 이기심이 퇴치된다.(다만, 점진적으로.)(p96). 이 문장을 기억하려 한다. 그중에 1)하나님의 능력이 2)결국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3)점진적으로. 이 3가지를 더 깊숙하게 기억해 놓겠다.

10.제목은 <태어남에 관하여>지만, 책이 다루는 폭은 훨씬 넓지 않았나 싶다. 다시금 그저 독서로만 끝나지 않도록, 서평을 남기고, 다시 되새김질 하며, 점진적으로 바뀌어 갈 스스로를 생각해본다.

[내 마음에 두신 노래] 셀리 로이드 존스

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1.곁에 두고 틈틈이 꺼내 읽으면 좋은 책이다. 글귀 하나 하나를 읽어 내려가다보면 걱정과 고민은 사라지고 하나님 마음에 집중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성품이 선명해지고, 그분이 내 삶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상기하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멀리 두고 잊고 지내던 영적 세계가 가까이 다가오는듯 했다.

2.말씀을 항상 곁에 두지 않으면 신앙의 껍데기만 남겨진채로, 나는 누구?, 지금 여긴 어딘지 모르는 상태가 돼 버리는것 같다. 그런데 늘 마음은 말씀을 가까이 하고프나... 왠일인지 성경에 손이 잘 안간다.ㅜㅜ(죄인이라 그런가..) 그럴때 이 책을 편하게, 별생각없이 쓱 읽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신앙의 감수성을 틔워준다는 정도이지.. 이 책이 성경을 대체할수 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3.여튼, 글도 길지 않고 그림도 있고, 설명도 쉽다. 읽고난 다음 '아~ 그렇지' 정도만 생각해도 그 역할을 100프로 수행하고 있는 책이다.아! 그리고 아이들한테 하나씩 읽어줘도 좋겠단 생각이다. 신앙의 개념들을 찬찬히 이 책을 통해 전달해줘야 겠다.

4.교회와 크리스천이 사회의 본이 되지 못해 부끄러운 요즘이다. 그래선지 마음이 쳐지고 우울하다. 고개들기 힘들고, 크리스천이라 말하기가 창피하다. 과영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이 된다.

5.다시 말씀. 다시 예배. 모든 형식과 거짓과 가면으로 틀 지어진 것에서 완벽하게 깨져서, 진짜 하나님 임재를,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프다.

은혜가 걸어오다

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 두란노 / 2020년 6월

1.제 아내 이름이 은혜입니다. 은혜랑 같이 살고, 항상 은혜가 곁에 있죠. 그래서 은혜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걸까요?^^;; 책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언제까지 은혜 설교가 필요할까. ㅜㅜ 아직도 이 놀라운 은혜를 모른척 살아가다가, 문득 재발견하고서야 깨닫는 제 모습이 지겨워졌습니다.

2.야곱의 스토리를 모르는 신앙인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은혜가 걸어오다>는 야곱의 인생 역정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야곱은 욕심쟁이의 대명사입니다. 이기적이죠. 야곱의 모습을 쉽게 비난하곤 했지만, 실은 사람은 모두다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속성을 말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조건적인 은혜를 인생에서 경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3.야곱은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하거나 중요하게 여기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구했던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들이지 정작 하나님은 아닐때가 더 많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그래서 그리도 괴롭고 힘겨웠는지 모릅니다.

"성경이 보여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복을 먼저 구하지 말고 복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먼저 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어느 순간 이렇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구하면서 그것이 믿음인 줄 착각 하는 것입니다.(p47)"​

하나님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모든 것을 다 얻습니다. 자녀를 키우며 그런 것을 깨닫습니다. 아빠한테 오면 문제가 다 해결될텐데.., 아이의 시선은 그것에 결코 미치지 못하죠. 하나님을 찾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아이들과 똑같아 보입니다

4.야곱의 문제는 이런 문제들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인데.., 저도 똑같은것 같습니다. 늘 같은 지점에서 똑같은 실수와 죄를 짓고 있죠.

"우리 삶에 떨림이 없는 죄가 자리잡았다면 그것은 영적인 비극입니다. 반드시 돌이켜야 할 일입니다. 무뎌지는 것만큼 두려운 일도 없습니다. 죄도 자꾸 짓다보면 습관이 되어갑니다.(p55)"​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야곱을 향해 걸어옵니다. 그다음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야곱의 문제는 똑같이 반복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가 다시 다가옵니다. 그렇게,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포기하지 않고 내게도 걸어온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봅니다.

5.잠시 멈춰야 한다고 합니다. 내 생각대로, 하나님 은혜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문제를 잘 풀수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야나야 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 없이 달려오지는 않았습니까? 혹시 지금도 내 생각대로 계속 달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일수록 멈추어 서서 기도하고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멈추어 묻는 기도의 걸음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p108)"​

그래서... 요즘 홀로 낑낑대며 고민하는 문제들을 내 방법이 아닌 하나님 은혜로 풀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보았습니다. 내 생각의 수준으로가 아닌 하나님의 시선과 방법으로 풀려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세워 둔 모든 계획을 내려놓아야 합니다(p114)"

6. 분주하고 치열한 일상은 영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돈을 버는 일과 쓰는 일, 먹고 사는 일과 입고 자는 일. 하나님 없이도 잘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도 야곱처럼, 결국엔 하나님의 은혜와 만나야만 합니다. 아니, 만날수밖에 없어요. 은혜가 우리에게 걸어오기 때문입니다.

해빗

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웬디 우드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12월

19년을 마무리하고 동시에 2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 제 손에는 '해빗'이라는 책이 들려 있었습니다. 내용이 무척 흥미롭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신나게 읽었어요.

이 책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습관형성이 얼마나 중요하고 파워풀 한지를 그저 뻔한 말로 강조하고 있는 책이 아닙니다. 습관형성의 매카니즘을 무수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이를통해 습관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지요.

그 핵심은 바로 "습관은 결코 애쓰지 않는다!" 입니다.

조금은 쌩뚱맞아 보이는 이 주장 안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의식적자아의 '노력과 의지적 힘' 만으로 좋은 변화(습관)을 형성할수 없다고 말합니다. 습관의 영역은 '의지'와는 완전히 다른 물질로 구성 돼 있고, 전혀 다른 영역의 행위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하면, 내가 무엇인가 좋은 행위를 지속하야겠다는 의지와 다짐은 그 행위를 맨 처음 시작할때에만 필요할 뿐, 그것이 습관으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의지 말고 무의식의 영역이 작동되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최초의 습관을 학습할 땐 목표와 동기가 어느 정도 중요하다. 하지만 습관의 폭발적인 잠재력이 가동 되려면 당신의 '의식'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바로 그때, 방치된 43%의 무의식이 습관으로 재창조 된다."(p133)​

우리는 인생에서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을 의지력 부족이라 생각하고 자책하며 살아가지요. 그러면서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요. 하지만 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용기를 줍니다.

"습관으로 완성된 삶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이것이 의지박약과 노력만능이라는 거짓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줄 단 하나의 과학이다"(p342)​

"꿈꾸던 삶과 실제 삶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점검해야 한다. 나는 좀 더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고 힘든 가시밭길을 걷지 말고 과학의 힘을 빌려 새롭고 건강한 습관을 설계함으로써 삶을 견고하게 다지는 자신만의 습관 시스템을 창조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p340)

어떻습니까? 저자의 이러한 주장은 반복된 실패로 낙심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기에 충분해보입니다. 특히나 저는 어떤 변화나 성취에 있어서 개인의 의지와 노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사람 중 하나 였으니, 더더욱 저자의 접근이 신선하게 여겨졌어요.

저자는 '놀라운 습관은 의지만으로는 안되는거야~'라고 말하며, '니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매번 의지를 동원하며 자신의 연약함과 치열하게 싸우는 일이 아니라, 무의식에 의해 너의 행동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적절한 상황과 상황제어전략을 갖춰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일상을 노력이 필요없는 정신의 자동 활동 영역에 더 많이 넘겨줄수록, 마음은 '본래 처리해야 할 일'에 더 많은 힘을 쏟을 수 있다."(p76)-윌리엄제임스​

그러면서 그 다음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거죠. 1단계~5단계로 구성된 '무의식이 만드는 강력한 습관의 법칙'을 통해 마법같은 성공을 경험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단계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1)결국 상황을 통제하여 적절한 상황을 조성하고, 2)마찰력을 배치하여 무의식이 상황에 반응하는 정도를 강화시키고, 3)행동을 유발하는 나만의 신호를 만들고, 4)무의식 자아가 기대했던 것보다 좀 더 크고 좋은 보상을 하고, 5)이것을 반복하는 것 입니다.

다 정리하고 보니 그리 만만한 숙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작정 노력으로 밀어붙이면 다 된다'가 아니라, 뭔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니 조금은 다른 것 같네요. 저도 구체적으로 한번 적용해봐야겠습니다. 첫 도전으로 운동하기와 재정관리의 영역이 될 것 같습니다. 자~~알 한번 세팅해봐야겠어요.

"의미 있는 회복을 이뤄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능력이나 지식이 아니다. 유발 요인이 없는 환경으로 이주하는데 필요한 경제력과 행동력의 유무다."(p289)

거의 마지막까지 저자는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습관형성(변화, 회복, 성공)의 본질은 의지(능력,다짐,노력)에 있지 않다는 것을요. 그걸로만 밀어붙이면 결국엔 또다시 실패할거라고요.

전략을 바꿔보세요. 자기 마음의 결단만을 강조하지 말고 과학의 힘을 빌려서, 자신만의 습관 시스템을 구축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마케터의 기본기

마케터의 기본기 - 팔지 않아도 팔리는 것들의 비밀
주세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이 책의 목적은 11페이지에 정확하게 기술되어있다.
"비즈니스모델과 수익구조까지 바꾸는 소비자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마케팅에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같은 IT 기술의 발전과 공유경제 및 구독경제로 대표되는 소비생활의 혁신을 설명할 것이다."​

2.이커머스와 모바일 쇼핑이 대세가 되어가는 시대에, 이책은 제목처럼 마케팅의 '기본기'를 언급하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마케팅이론을 말하고 있다기 보다는 변하는 흐름속에서도 변함없는 기본 요소들에 집중하라고 한다.

3.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는 것은 마케팅을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소비자의 행동패턴에 맞추고,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매 단계별로 적합한 마케팅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소비자와의 동업'이다. 고객과 함께 할수 있는 다양한 길을 떠올려 보라. 소비자와 협업하는 기업은 스스로 성장한다.(p217)​

4.하지만 아쉬운점은, 결정적인 한방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지만, 책장을 덮은 후 적용해야 할 하나의 핵심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책을 잘 못읽었는지는 몰라도...

5.여튼, 작가는 초창기 인터넷쇼핑몰 시대에 대단한 성공을 경험했던 전문 마케터. 한줄한줄 뭐라도 다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긴했다. 자~, 이제 우리 사업에 어떻게 적용해볼수 있을지를 고민해볼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