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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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꿈꿀 몽(), 꽃 화(),

이 책은 세 소녀의 꿈 꾸는 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세 소녀의 꿈은 애잔한 느낌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마냥 밝고 싱그러운 느낌만은 아니다.

바람에 떨어지고 짓밟히는 붉은 꽃이 꿈꾸는 허망한 꿈이다.

이뤄질 수도, 이뤄낼 수도 없는 허망하고 슬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 소녀 모두 몽화같은 삶을 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안쓰러웠던 것은 은화의 이야기이다.

은화는 자신을 친딸처럼 길러준 화월각의 주인처럼 기생이 될 운명이다.

이런 은화는 스스로 기생이 되지 않겠다하여 도망쳐 나와 한 광고를 보게 된다.

위안부 모집

연령 17세 이상 23세까지의 여성을 후방 **부대 근무, 월수입 300엔 이상(선불 3000원까지 가능).

이 문구는 사실 다소 충격적이였다.

위안부 모집에 대한 이 문구가 실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식으로 위안부 모집이 이뤄졌다고는 한번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강제로 소녀들을 끌고 갔던 게 아니라, 어려웠던 시절의 소녀들을 현혹하고 거짓된 말을 내뱉어 그 어린 소녀들을 끌어모았다면,

그것은 정말 "천벌을 받아야 한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위안부 모집에 대한 광고를 유심하게 보는 은화에게 김 사장은 이야기한다.

"위안부는 갈 곳이 아니야. 위안부 대신 군복 만드는 공장을 소개해 줄께"

그렇게 다시 한번 거짓된 말에 속아 군복 만드는 공장으로 가게 된 은화는 예상할 수 있듯이 위안부가 되고

전쟁의 미치광이들 속에 떨어져 짓밟힌 꽃 처럼 그렇게 또 짓밟히게 된다.

1940년 어려웠던 그 시기에는 저마다의 삶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 그렇게 속고 속이고,

그 속에서 가련했던 우리 작은 소년, 소녀들은 짓밣히는 꽃이되어 갔던 것이다.

 

 

담담하고 아련하게,

위안부가 되어 만신창이가 된 은화에게 일본 여자 사유리는 이야기한다.

죽으면 치욕스러운 게 사라지냐고,

우리들 몸이 더러워진 것은 우리 뜻과는 상관없이 일어난 그저 미친 바람이 지나간 자리일 뿐이라고

일본 여자 사유리 역시 위안부였다.

위안부는 한국의 어린 소녀들만 해당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전쟁의 미친 상처는 일본인 역시 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필리핀, 중국 여자들도 위안부였다.

위안부라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작가는 그렇게 어느 한쪽의 편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가져다 준 상처라고 아련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소녀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이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인하게 이야기한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소녀들의 이야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얼마 전에 개봉한 '귀향' 역시 우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소녀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또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한다.

그 소녀들은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두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며, ​함께 가슴 속의 맺힌 한을 들어주기를 원할 것이다.

현 정부의 위안부 합의 이슈와 맞물려서 더욱 대두되고 있는 우리 소녀들의 이야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저 지나간 역사의 하나가 아니라, 계속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거,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작은 최소한은 아닐련지,

담담하면서도 안타깝게,

눈을 돌리고 싶으면서도 계속 듣고 싶은,

몽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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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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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놀이방법 알려주는 책 -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5~6세 편 

 

아이와 노는 것은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다.

특히나 아이의 놀이는 놀이를 통한 발달로 이어지므로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효과까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아이놀이방법을 알려주는 책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5~6세편을 읽어보게 되었다.

 

장유경 아이놀이백과는 0~2세편, 3~4세편, 5~6세편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연령에 따라 적합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나, 5~6세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어쩌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앞두고 있는 나이로,

사회성과 자존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놀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입학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많은 직장맘들이 육아휴직을 낼 만큼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크나큰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가 보다 사회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를 통한 학습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5~6세 편은

총 5개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각 영역별로 다양한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5~6세편이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누리 과정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누리 과정, 아직까지도 불량엄마인 나는 누리 과정에 대해 말로만 많이 들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는 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누리 과정의 의미와 내용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각 영역별로 누리 과정과 연계하여 다양한 놀이들을 소개하고 있는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그럼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

 

처음에는 상당히 대단하고 거창한 놀이 방법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5~6세편은 그 이전의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리 대단한 놀이들은 아이다.

장유경 박사가 말하는 놀이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고, 일상 생활 속에서 또 우리들이 쉽게 행하던 그런 활동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 였다.

단추 열고 잠그기과 같이,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다양한 행위들을 보다 더 쉽게,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

몇 가지 더 살펴볼까

 

 

나 어렷을 적에도 종종 했던 실뜨기,

지금도 초등학생 조카와 자주하는 놀이 중에 하나이다.

이런 실뜨기 방법, 내가 아는 것은 몇 가지가 되지 않는데 2000여 가지의 실뜨기 방법이 있다고 한다.

 

오늘의 기분을 날씨와 비교해서 말해보는 놀이.

아이와 말하는 것을 한번도 놀이로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아이와 대화를 하는 것,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것,

아이의 손을 잡는 것,

과 같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소홀해질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들

사실 그러한 행동들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아이의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장유경 아이놀이백과 5~6세 편은 그 이전과 달리 예술 영역이 추가되어 있다.

아이의 창조적인 사고를 보다 더 길러주기 위해서는 그리고, 칠하고 만드는 예술 활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영역 마다 아이의 발달 정도를 체크할 수 있는 항목까지..

 

또한 또래 엄마들의 관심사, 궁금한 사항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래와 비교하며 자존감을 형성하는 시기

나는 자존감이 별로 없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굴곡진 여러 가지 일들을 거치면서,

실패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러하지 않았겠지.

내 아이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겪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을 할테니깐.

그래도 내 아이 만큼은 당당하게 일어나고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존감

무턱대고 안하무인 건방진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당당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자존감.

5~6세는 이런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형성하는 시기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자존감은 집안에서의, 부모와의 놀이를 시작으로 길러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의 놀이 활동에 이런 다양한 의미들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사실 4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면 귀찮을 때도 많았다.

혼자 놀고 있어, 혼자 책보고 있어,

생각해보니 이게 내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들이였다.

이 책을 소유했다고 해서, 내가 당장 하루 종일 아이와 유익하게 놀아 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행위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고,

아이와 말을 하는 행위가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이자 유익한 학습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새기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보다 더 최선을 다해 보내리라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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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지음, 이선영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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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3의 사랑 결말 이해할 수 없지만 부러운 그들의 사랑,

 

 

 

 

처음 이책의 제목을 봤을 때 사랑에도 종류가 있나 한참을 바라봤다.

 

제1의 사랑, 제2의 사랑, 그리고 제3의 사랑

 


 

 

제3의 사랑은 중국에서 7년 동안 사랑을 받았다는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런 제3의 사랑을 '내머리속의 지우개'를 만든 한국 감독이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국내 개봉은 아직이지만, 한국의 송승헌과 중국의 유역비가 등장하는 멜로 영화,

(여자주인공 동생 역할은 미쓰에이의 지아가 맡았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캐스팅을 보니 어울리는 캐스팅인듯..)

 

 



제3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이 책은 일반적인 사랑 공식을 따라가는 듯 하다가도 결말은 그러하지가 않는다.

 

책 속의 글귀처럼 누구나 사랑하게 만드는 추우, 그녀는 변호사이다.

중국에서의 변호사 위상이 어떠할 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인식에서 보자면 성공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남자들이 노력을 하고 애를 쓴다.

 

이혼이 흠이 되지는 않지만 이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추우가 사랑했던 남자 임계정,

임계정은 재벌이다. 그리고 정략결혼으로 약혼자가 있는 상태이다.

 

그런 임계정과 추우는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첫 이야기부터 '운명'이라고 표현하듯 그들은 여러 차례 우연의 사건들을 거치게 되고,

사랑하고 싶어도 사랑할 수 없고,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런 비현실적인 흔들림의 연속인 제3의 사랑, 결말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현실적이였다.

 

 


처음에는 여자주인공이 부러웠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혼자의 사랑이라고 하나 자신의 동생이 사랑했던 남자를 어찌 만날 수 있을 까,

 

그리고 돈 많은 임계정은 어찌 그녀에게 끌렸을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부러웠다.

미래는 없어도, 지금 사랑하는 그들이 부러웠다.

사랑이라는 걸 언제 했는 지, 과연 내가 사랑이라는 것을 했을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지금의 나는

사랑받고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할 수만 있다면 제3의 사랑이라도 해보고 싶다.

그것이 이뤄질 수 없다고 해도,

작은 스침만으로도 가슴 떨려하고, 그에게서 나는 작은 향기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숨소리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오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그냥 허무함뿐이다.

사랑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만드는 제3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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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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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일이 힘들때 잠깐의 위로를 줄 수 있는 책





 


회사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한번즘 회사를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그런 투정이 될 수도 있고

정말 무언가의 일로 인해 괴로워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늘 강요받아 왔다.


넌 잘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힘내


다 괜찮아 질꺼야


버텨..





쉽게 회사를 옮기는 사람을 보면, 어떤 사연이 있어서 그런가보다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걸로 여겨진다.



끊기없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여기, 회사가 힘들수록 때려치우라고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이 있다.







 


그 누가 우리에게 얘기한 적이 있었던가


힘들수록 때려치우라고

네 인생은 이딴 회사를 있는게 아니라고..



그런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이 책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회사가 힘들다면, 일이 힘들다면, 아무런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극단적인 생각이 들만큼 회사일이 힘들다면,

주저하지 말고 회사를 관두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오야마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친구가 되어준 야마모토에게 회사를 관두기로 결심하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아오야마는 누구나 선망하던 대기업 취업에 실패하고, 조급한 마음에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힘들게 6개월동안 일체 이여가며, 부장에게 욕을 들어가며, 그렇게 어렵게 첫 계약을 따내기 직전,

선배라고 믿었던 사람에 의해 궁지에 몰리게 되고,


그로 인해 회사 동료들 사이에게 유령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로 인해 아오야마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 야마모토를 만나게 된다.


운명적인 듯, 유령같은 야마모토를 통해 아오야마는 조금씩 변하게 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일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







책소개에 적힌 글귀처럼 아오야마 이야기에 핵공감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배에게 무작정 당하고 있는 그의 모습, 그리고 선배의 부정 행위를 알고도 오히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자책하는 그의 모습은 조금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누구나 선망하던 기업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과 부끄러움, 그리고 조급함으로 인해 신중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취직을 했던 지난날의 나의 모습이 보였고,


회사에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사측의 눈 밖에 날까 유령 취급했던 지난 날의 나의 잘못된 행동을 보는 것만 같았다.



또한 밤낮 구분없이 미친듯이 일만 했던 시절, 다른 사람들의 무시로 인해 울음을 참아가며 일을 했던 시절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시간을 그냥 그렇게 지나쳐왔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이야기하는 대신 그냥 버텼다.


지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거라는 생각에,



그러나 버티는 대신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라고 당당히 외쳤봤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의 나는 달라져 있을까.






단순한 투정으로 인해 회사를 이리 저리 옮기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지금의 이 순간이 너무나도 힘들다면


아오야마 처럼 외쳐보자.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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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제이미 워드 지음, 김성훈 옮김, 김채연 감수 / 흐름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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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소리가 보여?
소리는 듣는 것인데 보인다?
 
이 책은 공감각에 대한 책이다.
공감각이라는 표현은 흔하게 사용된다.
우리(아니 나)는 시각, 후각, 청각 등의 둘 이상의 감각이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 공감각적이다 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공감각이란 단순히 둘 이상의 감각이 동시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의 감각에 추가 감각이 더해서 서로 상호 작용할 때 사용되는 표현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리가 보이거나, 냄새가 보이거나 하는 것과 같이,
 
 


공감각을 지닌 사람들은 기억력과 예술성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고 한다.
반 고흐, 칸딘스키, 빌리 조엘, 레이디 가가 등과 같이,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으로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공감각자,


 
그런데 책의 중간에 재미있는 표현이 등장한다.
저는 신문을 읽으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주 기분 좋은 조합을 우연히 만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토스트를 먹으면서 뉴욕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그냥 토스트만 먹고 있을 때는
얻을 수 없는 아주 훌륭한 미각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나는 혼자 의자에 드러눕듯이 앉아,
그 동안 못 보았던 미드를 보며,
생라면과 맥주를 먹는 일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미드, 생라면, 맥주는 최고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그냥 먹는 생라면은 맛이 없지만 혼자 널부러져서 맥주와 함께 마시는 생라면,
여기에 더하여 꿀잼을 선사하는 미드까지 함께 한다면 정말 최고의 휴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공감각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이야기한다.
공감각이 평이한 감각보다 뛰어난 감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활의 일부라고,

시각, 촉각 과 같은 일반적인 감각과 같이,
공감각 또한 생활의 일부 이므로,
자신만의 방식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개구리 울음소리가 파랗게 들리지 않더라도, 소리가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감각들,
그것이 소중하다는 저자의 이야기

신랑에게 들려줘야 겠다.




가끔 다른 매체로는 채울 수 없는 지식에 대한 갈망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책,
내가 공감각을 지니고 있는 지 궁금하다면 테스트해볼 수 있는 책,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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