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매일 저녁마다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내일 출근하기 싫다. 멋진 여행지를 보거나 자신이 원하는삶을 살기위해 과감히 현실을 벗어난 사람들을 만날 때도 당장 모든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이 들곤한다. 남들도 현실적인 하루를 참아내고있다고 위안삼고, 유난 떨 필요없다고 합리화해도 숨막히는 일터와 사람을 상대할 때는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피할 수가 없다. 이 책은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느라 불행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쉼표를 찍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일본의 심리학자로 독자들이 타인의 기준이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의 진짜 감정을 인정하고 나를 사랑할 때 보다 현명한 결정을 하고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그동안 묵묵히 견뎌왔던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삶의 중심에 두고 내가 하고싶은 일과 할 수 있는일을 결정하면 인생이 자유로워진다.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며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인정받아도 내 감정을 내팽개치고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것이다. 쉬고싶고 피하고싶은 마음을 스스로 허용하고 휴식다운 휴식을 누리는 시간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듯 행동 할 필요도 없다.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일을 가려내고 내려놓을 줄 아는 것도 과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책을 읽으며 불쑥 튀어나오는 불안하고 불행한 마음에 위안을 받는 듯 했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지키지 못한 채 늘 도망치고싶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과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