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항아리
유익서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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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노래를 늘 입에 달고 살아온 소녀 솔의 이야기이다. 신비한 항아리를 얻고난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의 경지에 오르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솔은 노래를 부르기 위해 어떤한 고생과 대가도 감내할 수 있겠냐는 손님을 따라 구곡산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노래를 불러 담았다가 불러내면 스스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귀물을 얻는다. 항아리를 소유한 솔은 그로인해 어머니를 잃고 교방생활을 시작하는 등 고생스럽고 힘든 시간을 살게된다. 그러던 어느날 항아리는 솔에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노래를 지으라고 요구하고 솔은 항아리와 함께 한양으로 도망친다. 여기서부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예술의 본질과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이 들어난다고 생각한다. 솔은 이야기꾼, 붓을 쥔채 목숨을 달리한 화가, 줄타기꾼, 무당을 만나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든 노래의 본질에 깨달음을 얻으며 세상을 배워나간다. 선비의 글 읽는 소리, 염불소리, 굿판마저 모두 가락을 얹으면 노래로 엮어진다. 예술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나로서는 이 소설이 전하고자하는 해학을 또렷히 간파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예술가의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유도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걸어야 이룰 수 있는 예술적 성취를 말하고자 한 것 같다. 우리조상들은 민초들의 한을 노래로 승화시키는 문화를 계승시켜왔다. 예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많은것을 잃고 포기하면서도 노래를 부른 솔과 다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민중들의 핍박받는 고난과 바램과 희망들을 엿볼 수 있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 할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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