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들이 주는 사랑의 기쁨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치유력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도 알 것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반려견이라는 형태로 찾아온 치유자라는 대목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나 역시 외로움과 적막을 느끼던 시기에 새끼강아지를 만났고 그 작은 생명체는 매일 내게 큰 위로와 사랑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울증을 앓게 된 저자가 반려견 벙커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고 행복을 찾아가는 기록이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출판편집자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발판의 밟아가던 줄리는 애인과의 이별과 고된생활로 인해 정신쇠약에 빠진다. 사실 저자의 우울증은 과거 오빠의 과한 장난과 폭행, 대인관계의 문제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들려주는 그녀의 스토리에 마치 소설을 읽듯 빠져들었다. 그렇게 끝도없는 무기력감과 슬픔에서 그녀를 건져올린 것은 새끼 골든리트리버인 벙커였다. 삶을 지탱해준 벙커와 함께 씨애틀에서 시작된 새로운 인생은 그녀를 다시금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시켰다. 하지만 벙커가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죽음에 직면하게되고 그녀는 벙커를 위해 헌신한다. 그들은 서로를 구하는 삶을 살았다. 반려견들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뢰를 준다. 저자의 말처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원하고 받아들여주는 존재이며, 그 오롯한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치유를 받는다. 나의 반려견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당연하게 느껴왔던 그 사랑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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