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우나는 JTBC안봐요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박생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8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찾아가는 곳이 조용히 혼자 푹 쉴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사우나 일꺼에요. 그래서 그런지 각기 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다 보니 그 사람들의 목소리만 잘 듣기만해도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고, 또 어떤 분위기 인지 파악이 되는 곳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사우나라는 특정한 장소의 특징을 잘 살려서 그들을 관찰하면서 만들어낸 책이라고 하니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분위를 잘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이 책을 본 순간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사에 관한 책들을 읽다보면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고 또 거부감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유머스럽게 풍자하면서 심각하지 않게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상류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잘 이야기를 해 나가고 있어 상류층이 아닌 나로써 그들이 왜 그렇게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고 하는지 읽는 내내 화도 났고 왜 이렇게 상류층이 아닌 국민들이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들이 자신들이 상류층의 사람들이 되거나 지금도 상류층인 것마냥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봐야 겠어요. 이 책을 통해 사회 부조리한 현실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통해 저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